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역사쌤의 북한관광.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81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풀무원
추천 : 2
조회수 : 29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3 20:08:53

 

역사쌤이 원래 수업 외의 얘기를 잘 하시는 분이심.

한국 정치 욕도 잘하심ㅋ 수나라의 대운하 얘기하다가 이명박의 4대강 사업을 신명나게 비판하신 울쌤.
오늘 수업하다가 북한 미사일 얘기가 나왔음.
고거 얘기하다 쌤이 북한관광 갔다온 얘기를 들려주심.

 

1. 쌤은 개성쪽을 관광하신 것 같으심. 평양과 함께 북한의 3대 도시라고 하셨음.
무튼 북한으로 들어갈때는 비행기 탈때처럼 체크를 함. 금속탐지기 같은거!? 내가 비행기를 타본적이 있어야알지ㅋ...

무튼 하는데 어떤 남자가 자꾸 걸리는거. 알고보니 무릎에 철 밖으신 분.

그렇게 버스에 탔는데 북한장교 같은 좀 높은 사람 둘이 탐.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라고 했는데

눈치가 있으니 다들 물어볼리가 없음. 근데 울 쌤이랑 같이 가셨던 한문쌤이 눈치없게 일을 만드셨다함.

 

2. 박연폭포를 보러 가는데 쌤을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를 탐.

근데 고속도로가 타일을 안깔고 시멘트만 발라놔서 새하얗게 울퉁불퉁 했다함.

게다가 중앙선 같은 차선이 하나도 없음. 그럼 사고날수도 있겠네?

쌤이 그날 북한가서 본 차는 딱 두대 밖에 없으셨음. 왕복 두시간으로 폭포보러 갔다가 오면서,

지프차를 개조한 경찰차 두대가 서있는 것 말고는 북한에서 그날 차를 못보셨다함ㅋ

 

3. 고속도로타고 폭포를 보러 가면서 경치를 보는데 나무가 한그루도 없음.

주위에는 다 들판이고 보이는 산도 다 하얗게 민둥산이였음.

다들 그 많던 나무들을 다 땔감으로 써서 없어진 걸 눈치채고 암말도 안하고 있었음.

근데 1번의 한문쌤이 그 북한 장교에게 질문을 함. "왜 산에 나무가 없습니까?" 이러니까

북한장교가 뜸들이다가 "고거이 남한에서 솔껍질깍지벌레(해충)가 날아와서 다 죽여 그렇습네다" 라고 대답했다 함.

쌤은 그게 여기까지 날아와서 산을 다 죽이는게 말이 되나 생각했지만 잘못 말하면 끌려갈수도 있으니 가만히 있으셨다함ㅋㅋㅋ

 

4. 산 모퉁이와 들판의 사이에 총맨 군인들이 한명씩 서있었음.

쌤은 북한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으니까 주민들 맘대로 못다니게 할라고 군인들이 서있는 걸 눈치 챘지만

한문쌤이 또 눈치없이 북한 장교에게 물으심. "저기 저 군인들은 왜 서있는 겁니까?" 이러니까

장교가 또 뜸들이다가 해맑겤 "고거이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섭니다" 라고 했다 함.

 

5. 가는 길에 상점가가 보이셨음. 백화점이라는 간판이 달려있는 가게가

교실크기 정도로 2층인 건물인데 쇼윈도는 교실 창문만해서 쇼윈도로 보이는 옷이 아주 낡은 어린아이 옷.

 

6. 정몽주가 철퇴를 맞아 죽은 선죽교를 보러가심.

버스에서 내려서 안내를 받는데 선죽교에 붉은게 막 묻어있었음.

안내원은 "이게 정몽주의 핍네다" 라고 함. 몇백년도 지난게 남아 있을리가.

쌤은 관광할때 쓸라고 페인트 발라놓은 거겠지라고 생각만 하면서 겁나 열심히 기념촬영을 하셨다고 함ㅋ

 

7. 다음으로 가신 곳은 고려시대 유물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었음.

우리나라 박물관은 조명 겁나 이쁘고 온도 습기 조절 척척해서 박물관 티가 팍팍 나는데 북한은 그렇지 않았다고 함.

유리는 고사하고 식탁같은 곳에 모아놨는데 그 위로 빨간색 전구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고.

역사와 사회를 가르치시는 울 쌤은 그 유물들이 너무 불쌍했다고 하심.

 

8. 쌤은 사회와 역사를 둘 다 가르치시기 때문에 항상 통일을 해야한다고 주장 하셨다고 하시는데

북한에 갔다오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좀 사라지셨다함. 직접 보니까 경제차이가 엄청나서

이건 마치 우리집에 아무것도 없는 거지 하나가 들어와서 내가 다 먹이고 키우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심.

옜날에는 북한 통일비용 국민 당 오백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까짓 오백만원 내지 뭐"라고 생각하시고

당연히 통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는데 오백만원 가지고 될게 아니라하심.

 

9. 이건 딴 소리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제 얼마 안있으면 수학여행은 금강산으로 다니겠구나" 싶었다고 하심.

하지만 지금은 naver...

 

 

10번까지 채우고 싶었지만 이게 끗..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음.

 

역사쌤 의지가 대단하신데 세계사를 못배우는 한이 있더라도 근현대사를 다 나갔으면 좋겠음.

일.베할것 같은 남자애들은 안가르치셔서 문제지만.

 

그럼 이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