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누님 동생님들 안녕하신지요 눈팅만 하다가 얼마전에 한건해서 끄적여봅니다..
얼마전에 친구놈을 기다린다고 버스정류장에 있었음 분명히 버스를 20분전에 탔다던놈이 안오는거임
버스를 만들어서 타고오냐고 화를 내고있었음
친구놈은 짜장면 방금 배달나갔다는 개구라와 맞먹는 이제 거의다왔다고 말함
망할놈 기다리느라 이미 망부석이 되가는 나는 햇빛마저 더럽게 따사로워서 미간이 뭉개져있었음
근데 내옆에 파이어버드 레인져 여학생 5명이옴 딱 봐도 고1 겉멋들기 입문코스를 야매로 배운 애들같았음
파이어버드 레인져 중 왠 가오가이거 사자머리를 한 오프라윈프리가 날 부름(오프라윈프리를 까는건아닙니다.ㅋㅋ)
여학생: 저기...오빠
여기서 난 수많은 생각이들었음 사실 내가 좀 임꺽정 형님같은 상남자의 페이스를 갖고있음 상냥함을 찾아볼수없는 얼굴임
더군다나 표정은 썩창이었고 미간은 일수꾼을 방불케하는 상태였음 근데 이 여학생이 날 부르는거임
그때 나는 그래 나처럼 남자다운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도 많지 그래 번호를 달라하면 그냥 여자친구가 있다고하자
라고 하기로함 혼자 내 스스로의 멋있음에 감탄하고있었음
나 : 어 왜?? (좀 멋있어보이고 싶어서 훈남스타일로 대답함)
여학생 : 저기....담배있으세요???
하....나는 결심함........날 착각하게 만든 이 미친 가오가이거에게 인실좆을 시행하기로....
여학생 : 사주실수있으면 시가 모히또 1미리 두갑사주세요 남은돈 다드릴께요
나는 아무말없이 만원을 받아들고 편의점으로 갔음 저 양아치들을 어떻게 관광시킬까 고민하던중
평소 비타민이 부족하던 나지만 상당히 비싼 가격때문에 선뜻 고르지못했던 비타민 워러(나 영어잘함.ㅈㅅ)가 시야에 포착됨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비타민 워러 용과일맛을 두개골랐음 그리고 요즘 많이들 먹는 치킨치킨치킨팝 치킨치킨팝팝을 골랐음
그다음 우리 아디다스 여학생들을 위해 은단도 고르고 1500원짜리 명품 껌도 하나 고름그리고 계산함.
날 기다리는 그녀들의 눈빛은 마치 길가다 원빈을 마주친것같은 그런 눈빛이었음 간절해보였음
하지만 난 내 강철페이스를 보고도 쫄지않고 담배심부름을 시킨 학생들에게 잊지못할 교훈을 남기고싶었기에 당당히걸어가서 얘기했음
나 : 자 여기 비타민워터 2개랑 치킨팝이랑 은단이랑 ㅈㄴ비싼 껌하나 샀다
여학생 : .......??........담배는요????
이때 표정이 아주 그냥 생생우동이었음.ㅋㅋㅋ
나 : 내가 비타민이 좀 부족하거든 너희꺼도 하나샀으니까 이거마시고 은단도있다 이거 꼭 먹어라 그리고 머리도 좀 단정하게짜르고.ㅋㅋㅋ
여학생 : 아니 그게아니라 담배는요????
조금 열챘나봄
나 : 뭐 사달라고하면 흔쾌히 사다줄줄알았냐 어른되서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사면되지 뭐하러 벌써부터 피냐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은단이나 씹어먹어
정의감이 불타오르고있었음
나는 멋진훈계를 남기고 잔돈을 가오가이거의 손에 쥐어주고 마침 버스에서 내린 친구놈과 함께 각시탈처럼 유유히 사라짐.
근데 나도 고등학생임. 고쓰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