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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서의 첫사격
게시물ID : military_22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샙스님
추천 : 1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3 21:16:41

 

 저는 1996년 8월 입대해서 1998년 10월에 제대 했음

후반기 교육기간에 강릉 무장공비 사건이 터지고 실무 배치 받기도 전에 후덜덜했음

어쨋든 후반기 교육이 끝나고 1996년 11월30일 실무 배치를 받았음

참고로 나의 주특기는 후반기 교육이 8주라서 실무에서 이등병 생활은 한달 밖에없음

고단하고도 달달한 이등병 생활이 지나고

일병을 달고 실무에서 첫 사격을 갔음 오전 첫 평가사격 20발 만발중에 16발이 실종(?)

실사격 표지가 4번 밖에 안넘어감 좌절했음 OTL... 그러나 인자하신 중대장님은 한번에 기회를 더주셨음

물론 사격장 연병장과 한몸이 된채 오전 한나절을 구르고 난후였음 내옆에서 든든한 내동기도 같이 구르고 있었기에

두려움 따위는 없었음, 혼자 죽진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였음 ㅠㅠ

오후 평가 사격이 시작되고 삽자루를 들고 계신 중대장님의 인자한 (?)미소와  선임들의 아낌없는 격려(?)속에

2차 사격을 시작했음 .........오전에 안 넘어가던 표지판이 오후라고 넘어 갈리가 없었음

옆 사로에서는 하얗게 질린 내얼굴보다 더질린 표정의 동기가 나를 보고있었음

그랬음 동기녀석은 퍼팩트를 기록했음 깔~끔했음 원래 100일 휴가전에는 병끼리도 몸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불문률을 깨고 중대장님께서 직접 나와 동기의 엉덩이를 어루 만져 주셨음 중대장님이 들고 계시던 삽은 디스플레이용 이 아니였음

물론 동기와 나만 몸의 대화를 나눈건 아니였지만 워낙에 출중한(?) 사격실력에 그날의 MVP는 단연 나와 내동기였음

빡이 돌아가신 우리 중대장님 나와 동기에게 야간 위병소 말뚝 근무라는 포상을 내리시고

향후 일주일간 나와 동기는 야간 위병소 말뚝근무를 명~받았음 진짜 일주일간 딱 4시간 잤음

잠깐씩 너무 졸리고 힘들때는 보지도 못한 외할아버지 얼굴이 어른 거리기도했음

문제는 다음 월요일  한달에 한번 대대총원이 모이는 대대과업 정렬시간 겨울이라고는 믿기진 않는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음 일주일간 4시간 밖에 못잔 나는 비몽사몽 을 헤메고 중대 제일 앞에서 서있던 내가 가을 갈대 마냥 흔들리자

바로 뒤에 있던 선임은 나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격려을 아끼지 않았음 '야 이 강아지 자제분아,,,,#@$$%%^호^&ㅓㅓ.........'

순간 바로 뒤에있던 선임의 목소리는 아득히 멀리 들리고 잠깐 정신을 놓았음.......'헉...내가 왜???바닥에 업드려 있지???'

고개를 드는 순간 높은 단상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시는 대대장님과 눈이 마주치고......차마 나는 눈을 돌리고 말았으니...ㅠㅠㅠㅠ

그후 한동안 중대장님의 절대적인 사랑과 선임들의 격려 그리고 전대대에 나의 이름을 드높였으니 파란 만장한 군생활의 시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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