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제 할아버지 같은 경우 일제 시대 당시 징병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2차 대전 말기 중국 전선 쪽으로 징병당하셨다는데, 그나마 그쪽이 안전했다고 합니다. 태평양 전선 그쪽으로 갔었으면 살아오지를 못한다고 하니까요-_-;
큰 전투에는 투입되지 않았지만 보초서다가 총에 맞아 죽을뻔 한 경험 빼곤 큰 일은 없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던게, 왜 내가 내 조국도 아닌 남의 나라 전쟁에 끌려가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는지... 내 조국이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서글프셨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친가 친척들이 하던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은건데, 아버지도 할아버지가 징병당해서 겪으셨던 이야기는 잘 안해주시더군요. 그냥 할아버지가 그런 일을 겪으셨다 하고 넘기셨구요...
한국전에 앞서서, 여러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일제시대 당시의 피해자가 아닐까 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