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이 꼴로 할 거면 때려칩시다” -본격적으로 정치색 띠면서 자기들 만의 잔치로 전락 권순익,
[email protected] 등록일: 2008-06-16 오전 11:00:56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좌파단체가 주도한 6·15 공동선언 기념 집회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연이어 열렸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일반 시민들의 참가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행사에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참석인원을 2만이라고 말했지만, 행사가 진행되면서 사회자가 다시 1만5000천명이라고 수정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경찰추산은 2천800명이었다. 촛불집회의 참석인원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시청 앞 잔디광장 군데군데 빈곳이 많은 것을 봐도 알 수 있었다. 행사장 앞에는 비교적 밀도가 높았으나, 뒤쪽으로 갈수록 빈 곳이 많았다. .
- 행사가 한창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곳곳에 빈 곳이 많아 참석자가 적음을 한 눈에 알수있다. . 이날 일반 시민의 참여가 현저히 줄어들자 집회를 주최하는 측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무료로 나눠 준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일부는 청계광장까지 나와 확성기를 이용해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으나 시민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촛불시위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줄어든 것은 국민대책회의측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현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괄 반대 등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하며 집회의 정치색을 뚜렷이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광우병공포를 우려해 순수하게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는 괴리가 있는 정치적인 구호들이 난무했다. .
- 촛불집회 주최측에서는 청계광장까지 나와서 집회 참여를 독려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초청연사로 나온 단국대 모 학생은 시종일관 북한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에 엄청난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공동 개발하자는데 우리정부가 안하고 있다”고 확실하지도 않은 사실을 말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한 청년이 ‘맞불’지를 소개하며 확성기를 통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갔다”며 “우리도 노동자들과 보조를 맞춰 총파업에 동조하자”고 외쳤다. .
- 행사장 입구에서 확성기를 통해 '맞불'지의 홍보를 하고 있는 관계자. . 촛불집회가 정치집회로 변질되자, 광우병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sidera'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이 꼴로 할 거면 때려칩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음에는 광우병 공포로 인해 시민·학생들이 주축이 돼 일어났던 운동이다. 그러나 이제는 순수한 광우병 반대 운동이 아닌 정권퇴진 운동이 돼버렸다. 시위의 성격은 변한 지 오래다. 이제는 반미시위로 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순익의 전체기사보기
http://www.todayfocus.kr/news/article_list_writer.html?user_seq=1&name=%B1%C7%BC%F8%C0%CD 출처 :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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