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가 40인 커뮤니티 초짜입니다...
티비에서 국정원녀 때문에 종북사이트네 뭐네 말이 하도 많아서 뭐 이런 사이트가 다있어 하고 오유를 한번 들어와
봤다가, 몇번 눈팅하기 시작해서 일베란곳을 알았습니다.
근데 제 느낌엔 마치 일베 하는 짓거리나 정치성향 사상 이런게 우익이라기 보다는 어떤 개인 집단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느낌?? 암튼 우익이라기엔 좀 유치하더라고요...
반면 오유는 나름 상식적이고, 커뮤니티 자체가 정말 타 사이트에서와는 보기드문 훈훈함?? 이런게 있더라고요
종북사이트인줄 알았는데 정말 상상 초월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사이트가 존재한다는게요...
근데 일베에 한두번 드가서 자꾸 자꾸 보니까 요즘은 하루에 한번식 일베 안드가면 뭔가 허전하네요..
그 뭐랄까... 서로 욕하고 색드립치고 이런게 너무너무 재미있고, 그렇더라고요...
근데 첨엔 그런게 별로 문제가 안됐었는데... 얼마전에 한가지 일화가 있었는데..
울 마누라가 뭐라고 저한테 투정을 부렸는데... 제가 무심코 말한게
"김치년따위가 감히 누구한테..." 까지 뱉어놓고 헉 했네요.....
마누라가 김치년이 뭐야..그건 뭐야 된장녀같은거야? 막 이러더라고요.....
순간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까지 이런 말을 쓴다는게 참 속으로 찔리고 반성도 많이되고 그랬는데...
자꾸 마누라가 조금만 미운짓만 해도 "김치녀 김치녀 김치녀.." 자꾸 이렇게 머리속으로 생각나요..
아...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지..원.. 첨엔 이러다가 나중에 편협된 시각까지 공유하는게 아닐런지 하는 겁도나고...
문제는 자꾸 가서 또 보고 또 잼잇게 웃고 그러고 싶어진다는거에요...
일베라는 커뮤니티 자체가 뭐랄까 좀 남자 내면의 마초성을 자극한다고 해야댈까요??
입에 담기도 힘든말 표출하고 그러고 싶을때 있잖아요.... 제가 좀 변탠가?ㅋ
암튼 이거 일베에 점점 중독되는 초기증세라는 표현이 좀 합당할가 싶습니다..
혹시 저같은 경험가지신분들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