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술에 먹혀 들어오셨습니다... 산책 갔다 들어오는 길에 어두운 길에서 비틀 비틀도 아닌 휘청휘청 걸어오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들어왔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는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이름만 아버지인 분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무시하고 오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냥 모시고 왔습니다 모시고 오는데도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집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업고 오려해도 업히기 싫다고 고집 피우셔서 겨우 겨우 부축해서 들어왔더니 엄마랑 싸우네요.. 헤어지자 이혼하자 이런 소리가 제 방까지 들리네요 지금도 저희를 부르시는 큰 소리가 들리네요.. 이 늦은 시간 동네 사람들한테 소음이라니.. 창피하네요.... 솔직한 심정으로 바람피우는 여자에게 가버렸음 좋겠습니다... 할머니 살아계실 때부터 고생이란 고생 다 한 엄마가 아버지랑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딸이지만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한테 당한 모든게 지금까지 남아있어 이름만 아버지라는 사람이 너무 싫네요.. 모시고 오면서 자기를 이해해 달라는 말만 계속 반복 하시는 아버지가 너무 싫고 어렸을 적부터 저를 괴롭히던 아버지가 싫고 엄마를 매일 매일 힘들게 하는 아버지가 너무 싫네요 빨리 돈 모아 엄마를 이름만 아버지라는 저런 사람 곁에서 떨어트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