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그날 관련글이 많네요.. 다들 충격이셨겠지요...
4년전 그날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새벽이 아니라 아침에 꾼 꿈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생생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그 꿈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꿈속에서 저는 집앞에 있었습니다.
평화롭던 주변이 갑자기 암흑으로 바뀌고... 낮이었는데도 빛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암흑이라 너무 무서워 종말이 온다면 이런느낌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암흑으로 바뀐걸로도 모자라 태풍보다 심한 바람이 휘몰아쳤고 눈앞에서 전봇대가 뽑혀 날라가고 건물들은 무너지고 도로는 갈라져 뒤집어졌습니다
너무 무서워 무언가를 꼭 붙들고 휩쓸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상하게 사람들은 태연하게 길거리를 지나다니더군여..
그리고 맞은편 가게에 앉아있던 어르신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저보고 걱정하지 말고 여기 들어와 있으라며 괜찮아질거라고 하시더군여...
세상이 뒤집어지는데 사람들이 태연한게 너무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곧 주변상황보다 사람들이 더 무섭단 생각이 들더군여
그렇게 꿈에서 깨어 이상한 생각에 꿈해몽을 검색해보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인터넷 창을 열고 검색하기도 전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기사 제목
노무현 대통령 자살 (정확히 자살이었는지 서거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 시간이 아홉시 전후였던것 같네요
저 제목을 보고 전 살짝 비웃고 기분이 안좋아 꿈해몽 검색은 하지도 않고 컴퓨터를 꺼버렸습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쓰레기 기사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곤 TV를 켰는데
자살시도... 생명위독....
순간 뇌가 백지가 된듯했고 몸은 굳어버린것처럼 자동정지 되더군여
정신을 차리고 자살이라는 말도 안되는 단어에 분노하며 뉴스, 인터넷관련글 모두 챙겨보게 됐지요
제 꿈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관련글이나 사진만 봐도 눈물이 고이는데...
오늘 베오베에 '4년전 어제, 폭풍같이 몰아치던 그날' 을 보고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