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인터넷신문사 기획팀에 근무중.

 

의료쪽 전문지라서 매체영향력이나 대외인지도가 높은 곳은 아님.

 

기자로 입사한 동기가 3명 있음.

 

일베 전 운영자가 의사였기 때문에 동기 A와 B가 일베관련 기사소재를 거론하고 있었음.

 

나더러 일베 아냐고 물어봄. 개쓰레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안다고 했음.

 

평소 눈치 없기로 회사 내에서 유명한 동기A가 장난으로 날 일베회원으로 몰아세움.

 

나도 장난식으로 날 쓰레기로 보는거냐고 웃으며 맞대응했음.

 

곁들여서 난 오유 가끔 들어가본다고 얘기함.

 

그러자 그 동기A가 오유나 일베나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반문함. 물론 농담조였음. 거기다 나더러 오유 XX지역장 정도 되는거 아니냐며

 

놀림. 이렇게 장난 치는걸 보니 일단 유머 커뮤니티의 전반적 구성과 성격을 모르는 듯 했음.

 

동기 A는 여기에 덧붙여서 왜 스스로 오타쿠스러운 이미지를 만드냐며 마치 오유하는걸 밝히는게 일밍아웃에 가까운 것으로 얘기함. 

 

옆에 있던 동기 B가 오유는 어디냐고 물어봄. 그러자 동기 A가 설명하기를 일베와 정반대 성향의 커뮤니티인데, 둘다 이상한 곳이라고 말함.

 

굳이 저기에 뭐라 대응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걍 웃고 말았음.

 

 

 

여기서 궁금했던 점.

 

과연 오유의 대외 이미지는 오유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얼만큼 다른가.

 

1. 동기A가 평소 눈치없고 통찰력 부족하기로 회사내에서도 소문이 나있을 정도니까

 

세상읽는 눈이 부족해서 오유를 저정도로 인식하는 것인가. (근데 나름 기자를 직업으로 선택한 애가 이정도로 정보력과 분별력이 없어서야...)

 

2. 그동안 일베가 분탕질하며 더렵혀놓은 오유의 이미지가 결국 오유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유에 대한 선입견을 만든것인가. (일베나 오유나 똑같다는 식으로 이미지 조작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건지도.)

 

 

물론 한명 한명의 인식이 전체의 평균적 인식과는 다르겠지만,,

 

오유인이 생각하는 것과 오유 안하는 사람들이 보는 오유 이미지 사이에 괴리가 얼마만큼인지 자못 궁금해지는 사건이었음.

 

여기에 대해 오유 사람들의 의견이 너무너무 듣고 싶음. 혹시 이런 경험 해본 적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