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갑원이 당선될 거 같다고 글 썼는데 그렇지 않아서 거짓말 한 꼴이 됐네요.
설레발 친거 죄송합니다.
제 부모님도 이정현한테 표 줬습니다. 곡성 사시구요.
아버지는 아마도 70년도에 박정희, 김대중이 대선에서 붙었을 때부터 투표를 해오신 분일 겁니다.
아마도 그 이후로 단 한번도 여당(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에 표 주신 적 없는 분입니다.
박근혜를 얼마나 싫어하시냐면요...
지난 2012년에 박근혜 비서실장인지 측근인지 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물론 그러면 안되지만, 박근혜가 운이 안 좋은거 같다고 떨어질거 같다고 좋아하신 분입니다 ;;;;
근데 이번에 이정현 찍었습니다.
왜 찍었냐구요? 물론 지역이기주의도 있죠. 자기 지역출신 의원 뽑아서 지역에 투자 좀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심리..
그런 심리 없는 사람도 있습니까?? 아니라고 하면서도 내심은 다들 그런 생각들 할겁니다.
근데 비단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단순히 그런 이유 하나로 72년 대통령 선거때부터 40여년을 지켜온 표심을 바꿨을 까요??
아닙니다. 이제 지겨운 겁니다. 바로 민주당 하는 꼬라지가 이제 더이상 꼴보기가 싫은 겁니다.
표를 주면 뭐합니까. 맨날 삽질만 하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중앙정치를 제대로 하나 그렇다고 지역 발전을 시켜주나.
그저 너희는 맨날 우리한테 표 주는 기계취급만 하는데 누군들 한 번쯤 다른 사람 뽑아볼 까 생각 안들 거 같습니까??
그러면 차라리 무소속이나 통진당을 뽑지 왜 이정현이냐고요??
당연하죠. 이정현을 뽑아놔야 그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되죠. 우리가 더 이상 못참겠다. 민주당 느그들 꼬라지 더 이상 못보겠다.
무소속이나 통진당에 표 줘서 또 서갑원이 당선되면 그 목소리가 위로 올라 가겠어요?? 또 우리가 됐구나... 그럼 그렇지. 역시 너희는
우리 호구야... 이렇게 배짱으로 나올게 뻔하죠.
전라도라고 시골의 어르신들이 여러분 처럼 진보적 신념이 강하고 모두가 투철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로지 광주의 기억과 김대중이라는 상징 하나로 지금까지 의리로 버텨온 어른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정말 싫어하지요. 그렇지만 지금 저 민주당 나부랭이들 하는 꼴이 더 이상 참아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이번에는 이정현이 됐지만 그렇다고 순천, 곡성이 새누리당 표밭이 된 것도 아닙니다.
아마 다음 선거에서 바로 뒤집어 질 수도 있구요. 이정현이도 아마 그걸 잘 알 겁니다. 그리고 그만큼 미친 듯이 하겠죠.
그리고 이번 선거를 기회로 아마 다음 선거에도 출마할 겁니다. 그리고 그 약속했던 예산 폭탄을 진짜 가지고 내려올지도 모르죠.
우리를 비롯해서 민주당.. 아니 저 새정연 인간들이 깨우치고 반성하고 깨우쳐야 할 것은 바로 그 점입니다.
대중들을 함부로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상적으로 바라보면 안됩니다. 그것이 바로 오만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그것은 바로 그 오만함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있었는데도 어떻게 질수가 있냐고요??? 어떻게 새누리당에 표를 줄 수가 있느냐고요???
그런게 바로 오만한 태도입니다.
바로 그 오만함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자기 자신부터 혁신할 수 있을 때, 그런 준비가 끝났을 때 다음 선거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사건에 기댔을 뿐 야당 비롯해 지지자들이 진짜 제대로 자기 자신부터 대오 각성한 적이 있습니까??
냉정하게 얘기해서 세월호 사건이 과연 박근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면 안 일어 났을 까요???
진짜 민주당 정권 하에서는 유병언이가 그리고 세모그룹이 존재하지 않았을 까요??
우리는 너무 세월호에만 기대지 않았었는지 혹은 우리가 오히려 그 세월호를 이용하려 했던것이 아니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졌다고 국민은 개새끼들이고
이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끊겠다는 여러분들...
바로 여러분들도 오만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