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SS]'구가의서' 기자간담회, 누구보다 빛난 이승기
게시물ID : star_155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하호호허ㅋ
추천 : 2
조회수 : 9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24 13:59:57

[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배우 수지(18·본명 배수지)의 이유 모를 눈물로 화제가 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서 정작 빛이 났던 건 남자주인공 이승기(26)의 입담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화려한 그의 언변은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고 당황스러웠던 눈물 사고 역시 능수능란하게 수습해 나갔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는 남녀주인공 이승기, 수지와 이순신 장군 역으로 호연을 펼친 유동근이 함께 자리해 질의응답을 이어나갔다.

이승기는 이날 조금 어수선했던 현장을 말끔하게 교통정리하며 '달변가'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난이도 높은 질문부터 가벼운 질문까지 모두 막힘없이 대응하며 재치를 뽐내는가 하면, 상대역 수지의 대답에 살을 덧붙여 촬영 현장의 에피소드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했다. 특히 '수지의 눈물' 사건에서 그의 대처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이승기는 수지가 "수많은 광고 출연으로 100억 매출을 이뤘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난처해하자 "도와줄까?"라고 입을 연 뒤 "사실 몇 년 전부터 광고를 많이 찍는다고 하면 꼭 100억이란 단어가 따라오더라. 남들이 보면 떼돈 버는 것 같고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거들었다.

이승기의 말을 묵묵히 듣던 수지는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고 장내는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건 유동근과 이승기도 마찬가지였다. 이승기는 걱정스러운 듯 수지를 바라보며 "괜찮냐. 내가 뭐 실수했냐?"고 나직이 물어봤고 수지는 객쩍은 듯 울음을 멈추고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후 수지를 배려한 이승기의 너스레가 이어졌다. 그는 취재진이 수지에게 눈물의 이유를 묻자 "도와줄까?"라며 예의 그 상황을 그대로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수지와 멜로 호흡에 대해서는 "수지의 눈이 굉장히 장점이다. 감정을 이끌어내는 눈동자"라며 "13부부터 최강치(이승기 분)와 담여울(수지 분)이 엄청나게 붙어있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재치를 뽐냈다. 

또 이승기는 연하인 수지와 연기한 소감을 밝히며 "수지가 스무 살이라서 그런지 천진난만하다. 보통 연예인처럼 영악하거나 영리하게 굴 수도 있는데 계산하지 않고 깍쟁이처럼 행동하지 않아서 좋았다"며 "그렇다고 머리 나쁘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여 재미를 더했다. 이어 수지의 매력을 묻자 "우직함?"이라고 대답해 현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대선배' 유동근을 바라보는 그의 존경심도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공동 질문을 받으면 유동근에게 먼저 마이크를 넘기는가 하면 대선배와 함께 했던 가슴 뭉클한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겸손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유동근과 함께 독대 신을 찍다가 나도 모르게 몰입이 돼 눈물을 많이 흘렸다. 연기 인생 중 처음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나름대로 최강치 스타일의 대사톤을 준비해갔는데 유동근이 가만히 듣더니 '그것보다 작가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니 고요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정말 그대로 연기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 주위 시선은 상관없이 이순신과 최강치만 생각하고 많이 울었다. 접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본에는 없었지만 유동근이 연기 도중 내 손을 잡아줘서 감정이 더 북받쳤던 것 같다.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며 "내 안의 무언가를 끄집어내 주신 유동근 선배에게 정말 감사했다. 이런 좋은 선배들과 같이 연기하는 게 정말 큰 재산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어느 기자간담회보다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이날 현장은 이승기가 있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조리 있는 입담과 배려심 깊은 태도로 현장을 아우른 그가 '구가의 서'도 마지막까지 힘있게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email protected] 


-

수지야 울지마..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