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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빠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글을 보며..
게시물ID : gomin_540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Vra
추천 : 1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1/11 19:12:49
저는 곧 고3이 되는 학생입니다.
 평소처럼 오늘도 베오베를 보다가..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중2 2학기 시작할때 쯤 성에 대해서 점차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아직 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던 중3 초.
저에게는 하나뿐인 5살 어린 여동생에게 재밌는걸
하자고 했어요.
아마 동생이 초3이였을 거에요.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에게 옷을 벗어보라 하고..
핥아보라 하고..
물론 그 이상까지 나아가는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에 성립된 고1에 저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날마다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고 하는 동생의 얼굴을
보면 제가 했던 행동들이 떠올라 미칠 것 같아요.
그래도 전 동생이 기억 못하나보다..나는 강제로 하지 않고
합의 하에 했으니 상관 없을거야..크게 신경쓰지 않나보다..
라고 자기최면을 걸며 기억을 끌어 내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추행 당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동생도 이렇게 저를 증오할까 싶어서 너무 무섭고 미안합니다..
지금 동생은 곧 중1 입니다.
그런 짓을 했던 오빠임에도..날마다 쌀쌀하게 구는 오빠임에도..
껴안으며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의 얼굴을 차마 마주 칠
수가 없어요.
가능하다면 다시 시간이라도 되돌리고 싶어요.
동생아. 너에 앞에서는 차마 말을 못꺼내겠어..
입이 수천개라도 할 말이 없어..
미안해..정말 미안해..
너가 오빠한테 달라붙으면 그 때 일이 떠올라 죄책감
때문에 미칠 것 같았어.
너한테 그랬던 오빠를 이해해달라고 하진 않을게..
그냥..오빠가 이렇게 미안해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만 알아줘..미안하고 사랑한다 동생아.

오유분들
저는 욕먹어도 할 말 없는 호로자식입니다.
무슨 말을 하시든 달게 받겠습니다.
이런 글 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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