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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 이메가 외교노선 변화의 이유
게시물ID : sisa_49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론이론
추천 : 2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5/20 12:55:52
미국의 흑인대상 생체실험 기사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view_temp.php?table=humorbest&no=199599&page=1&keyfield=&keyword=&sb=


1930년대는 그야말로 나치, 파시즘으로 대변되는 광란의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일제의 수탈과 친일파의 난동으로 인권이란 단어가 존재할 수 없었던 격동의 세월이었습니다. 미국은 민주주의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만큼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리고 심한 나라였습니다. 1960년대까지도 흑, 백은 공공 장소 안에서 차별을 받아야 했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통용되는 '인권'이란 단어는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부르짖는 민주주의와 인권은 최근 40-50년간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쟁취한 피의 결과물입니다. 역사적으로 그 이전 시대에 지금의 기준과 같은 인권의식을 만족하는 '국가'라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국가는 보편적 도덕을 실현하는 조직이 아니라 구성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절대선도 아니고 절대악도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미국을 믿으라는 것은 미친 놈들이 하는 선전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미워하는 것도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연히 좋고 나쁨의 유치한 구도로 미국을 대할 것이 아니라 과연 미국이 우리를 '이용'하듯이 우리도 미국을 '이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잘 해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우리 외교의 목적입니다. 이런게 정말로 '실용적 외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은 사대적인 굳은 생각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유연한 생각을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국제관계에서 우리가 이익을 얻으려면 맹목적인 복종이 아니라 힘들 사이의 균형을 맞춰주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맹목적인 복종을 한다고 힘센 나라가 부스러기를 떨어뜨려주는 것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끝없는 착취를 당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메가 외교의 문제점은 조중동의 프레임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조중동은 참여정부의 외교적인 성과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잘 하고 있는 외교노선조차 무조건 부정을 해야 했고, 그런 프레임 속에서 외교를 시작한 이메가는 뭐든지 이전과 반대로 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참여정부가 잘하고 있던 걸 사기쳐서 잘못했다고 말한 이메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잘하던 걸 다 바꿔서 개판을 만들어야 하는 것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미국과 맹목적 종속 관계에 다시 들어가자마자 얻어 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쓰라린 소고기 수입의 아픔 뿐입니다. 북한과의 관례를 틀어버리자 얻게 된 것은 미, 북 관계 개선을 통한 한국의 고립입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바꾸자 얻게 된 것은 영토문제의 뒤통수입니다. 

이제 이메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가 노선을 바꾼 것이 잘못되었다고 인정을 하든지, 이건 참여정부를 부정했던 자신의 개소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국내 여론에 굴복해서 미국, 북한, 일본에 한입으로 두말을 하는 개망신 뿐입니다. 




요약하면, 

미국은 절대선이 아니다. 국가라는 조직에 보편적인 도덕을 기대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미국을 잘 이용해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이메가는 애초에 그런게 불가능했다. 
참여정부에서 잘 하고 있던 걸 무조건 때려 바꿔야 하니까 자기는 줄줄이 개판을 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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