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5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용Ω
추천 : 12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6/10/01 14:24:07
정말...
정.말.대.단.하.다.
한 명의 학생이 늦게나마 정신을 차려 '앞으로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고 지방 잡대라는 둥, in 서울이 어쨌다는 둥, 온갖 비난을 서슴치
않는 꼴이라니.
한심함을 넘어서 허탈함에 웃음만 나올 뿐이다.
몇 일 전에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라는 인종 차별에 관한 동영상 글에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라는 댓글을 적었더니 반대가
무수히 찍히더라.
궁금한 마음에 '그들의 차별이나 우리의 차별이나 뭔가 다르던가요?'라고 물었더니
또 반대가 찍히더라.
물론, 대답은 없었다.
...있을 리가 없었다. 늘 상 여기저기서 봐왔듯이.
왜냐하면 그들의 차별이나 우리의 차별이나 그 성격을 띄는 형태만이 다를 뿐,'차별'
이라는 근본적인 점에서는 전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그들은 '피부색'이 다르다 - 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비하하고 우월감을 가지는
반면, 우리는 + '지역', '학벌', '돈'에 의해 사람을 비하하고 우월감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본능적으로 인정하기는 싫은 것일까.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백인이 흑인을 차별해, 동양인을 차별해 말이 많고, 일본과
중국이 헛소리를 한다고 분개한다.
왜.
왜 분노하는 것인가?
그대들의 논리에 의하면 힘과 권력이 있는 자가 우월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렇지 못한 자를 함부로 비난하고 짓밟을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가 말이다.
... 남 부끄러운 것은 알면서 나 부끄러운 줄은 모르는가.
.
.
.
누군가 그러더라. 삐딱한 사고방식에서 발로된 피해의식이라고 말이다.
사람 하나 병신 만들기가 그렇게 쉽더라.
있는 비난 없는 비난 다 해놓고도, 상대방이 단 한 마디한 하려 하면
'그건 당신 사고방식이 삐딱하니까 그래.' 혹은 '저 놈의 피해의식 하고는' - 과 같은 말들.
그렇다면..
우리도 일본에게 막연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봐야 할 것인가.
삐딱한 사고방식에서 발로된?
.
.
.
단지 살고 있는 '지역'의 차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학'의 차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비난 받아야만 하는 사회.
비난 받음에도 말 한 마디 제대로 할 수 없는 사회.
죄 지은 죄수마냥 알 수 없는 죄책감을 지니게 만드는 사회.
그야말로 한국판 신(新) 카스트(caste) 제도가 아니고 무엇일까.
-----------------------------------------------------------------------------------------
.
.
.
그동안 눈팅 생활만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봐왔지만 정말 이제는 사람 자체가
질릴 정도가 되버리는군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