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염에 걸려 열이오르는 딸래미를 간호하는 와이프는
돌이 지난 지금도 모유수유를 원해 아직도 술을 먹지 못합니다.
아기 간호하느라 하루종일 밥도 못먹은 와이프를 위해
퇴근길에 장을 봐다가 막국수와 수육을 합니다.
몸에 열이 많은 제가 한 시간 반 남짓 불 앞에서 요리를 하지만
덥거나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루종일 고생한 와이프를 위한 마음일까요,
아님 냉장고에 고이 대기중인 막걸리 두 병 때문일까요.
요리를 끝내고 깨달았습니다.
후자가 조금 더 크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나쁜 남편입니다.
그래도 아프지 말았으면 우리딸.
힘들어하지말았으면 울 와이프.
나 역시 힘들었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 해봅니다.
행복하자 우리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