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리본'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 304개의 고래 인형을 전시한 '고래의 꿈 304'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영헌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는 목적지인 제주도에 오지 않았다. 세월호에 탔던 304명은 출발지이었던 인천에도, 목적지인 제주에도 도착하지 못했다. 1년 뒤 그들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만 제주의 조용한 마을의 한 창고에 도착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리본(re:born)’.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지 않으면서, 그 기억이 희망으로 다시(re) 태어나길(born)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공간이다.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리본'을 지키는 기억지기 황용운씨. 2년 전 세월호 목적지인 제주에 내려와 추모 공간이 아닌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공간을 만들었다. 김영헌 기자
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기억공간 리본' 출입문에는 '기억할 준비가 되셨나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기억공간 리본은 황용운씨가 세월호 목적지인 제주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김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