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맥북을 사게 된 계기부터 적어보겠음.
본인은 일본에서 유학중이었는데, 당시 본인이 속한 학부 컴퓨터실이 3개가 있었음.
1, 2, 3번이라고 칭하자면 1번은 아이맥이 비치된 컴퓨터실, 2번은 윈도우pc가 설치된 컴퓨터실, 3번은 노트북들이 비치되어있었음.
간혹 수업 때문에 노트북이 필요할 때는 아무곳이나 가서 학생증 제시하면 노트북을 대여해줬음.
매번 2, 3번, 간혹 1번 가면 부트캠프로 아이맥에 깔린 윈도우로 볼일을 보곤 했음.
그러던 와중에 어쩌다보니 잉여스러운 목돈이 갑자기 생겼음.
안경 맞추고 기다리는 시간에 방문한 빠칭코에서 연달아 대박이 터지면서 거의 4~5시간동안 계~~~~~~속 대박이 연속으로 터져서
안경 맞춰서 10000엔 지출이 생긴게 갑자기 엄청난 이득으로 다가옴. (한 190만원이 갑자기 생김;;)
그래서 이걸로 뭘 할까 하다가.... 핸드폰이나 바꿀까? (당시 갤노트2. 아이폰6 발매중임)
어차피 핸드폰은 기기대금 거의 다 낸 상태였고, 본인은 당시 안드로이드에 학을 떼며 다음엔 무조건 아이폰으로 돌아간다고 결심한 상황.
구입 당시에도 불만이 있었던 갤노트2.... 화면 큰 것 하나만 위안으로 삼으며 사용중이었음.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갤노트2 쓰면서 매번 업데이트하거나 하면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점. 버벅임 등으로 불만이 가득했음.
당시 대학교 외에도 외부에 나가는 일이 많았던 본인은 중간에 남는 시간에 카페를 자주 갔고, 카페에서 1~2시간 시간 때울때 항상 핸드폰으로 본 영화를 재탕, 삼탕...
그러다 결국 영화도 질려서 라디오도 듣고 하던터라
'그래, 핸드폰은 기기대금 완납하고 바꾸고 노트북이나 타블렛이 좋겠군!' 하고 결심을 했음.
주 용도는 인터넷 + 영화/애니 감상 + 기타등등 정도였고, 당연히 프로그래밍, 영상편집, 사진편집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음.
어차피 게임은 집에 있는 윈도우PC로 할테고, 굳이 게이밍 노트북 이런쪽은 고려하지 않았음.
게임 할거면 큰 화면으로 하지 뭐하러 노트북으로? 하는 마음이랑 밖에서 노트북으로 롤이나 와우 하는것도 좀 거부감이 들었음.
처음 후보군은 서페이스 / 아이패드 였는데, 생각했던 가격은 맥시멈 12만엔 정도였음.
그러다가 맥북 에어 제품군을 보고 생각보다 싼 가격 (당시 기본옵션 10만엔이하)이 눈에 들어왔음.
사실 본인은 맥북에어에 로망? 같은것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두가지였음.
맥북에어가 처음에 발매될 때 디자인이나 두께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그 이전에 몇년간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던 노트북이 엄청난 두께 + 무게를 자랑해서 사실 말이 노트북이지 그나마 좀 가볍고 모니터 달려있는 데스크탑 같은 느낌이었다는 점이었음. (도시바 코시미오였음. 데스크탑 대용으로는 나름 몇년간 잘 씀)
아이패드쪽은 이전에 아이패드1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경험상 타블렛은 스마트폰의 대용은 가능해도 PC대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막상 사면 핸드폰을 쓰지 귀찮아서 안들고다닐 듯 했음.
이렇게 후보군은 서페이스 vs 맥북으로 좁혀졌음.
며칠 고민해보고 직접 써보고 사자! 하는 마음에 시부야로 떠났음.
시부야의 전자기기 전문점에서 서페이스를 사용해봤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음.
타블렛에 키보드 달아둔 느낌이랄까..... PC도 되고 타블렛도 되는 느낌이랄까.... 장점이긴 한데 막상 구매해서 사용하자니 아이패드처럼 중간에서 애매한 제품이 될거같음.
그리고 아이폰 시리즈에 만족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OS X도 실제로 사용해보고 싶었음.
그리고 애플스토어에 가서 맥북을 사용해본 후, 마음에 들어 맥북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음.
이제 남은건 맥북 에어 vs 맥북 프로 였음.
정확히는 에어 11, 13 프로 13, 15
일단 본인은 과거 도시바 노트북을 사용한 경험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휴대성이라고 판단했음.
이 점에서 일단 프로 15는 제외했음. (사실 가격도 살짝 부담됐음)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쁘긴 한데 본인은 영상이나 사진 작업할 생각이 없었고, 또한 그런 작업을 한다면 PC로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프로 13도 제외함.
중요한건 적당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이라 에어 11, 13에서 고민했고, 결국 맥북에어 11인치로 결정했음.
마지막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음.
11인치를 사서 화면 크기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넓은 화면인 데스크탑을 이용하거나 잭으로 모니터를 연결하면 되겠지만, 13인치를 사서 무게나 크기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대안이 없을테고, 또 사용하는 내내 아쉬움이 남을거라고.
직접 들었을때 무게 차이가 조금 느껴졌던 점도 있었음.
즉석에서 직원에게 커스텀 업그레이드 (용량+램 이었던걸로 기억함) 주문하고 자판을 영문으로 주문했음.
일본이었기 때문에 한글자판은 즉시 수령이 불가능했고, 키보드에 한글 있다고 보고 치지도 않을거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었음.
추가로 일본어 키보드는 사용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한글/영어 키보드랑은 아예 배치나 키가 달라서 논외였음. (그리고 한글자판으로 일본어 입력이 더 편함)
약 10분 기다리고 수령 후, 세팅을 도와드릴까요? 하길래 개봉은 집에서 천천히 즐기고 싶어서 거절 후 집으로 왔음.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22 MB
이후 현재까지 구매 후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고, OS X도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중임.
윈도우와는 다른 느낌인게 좋을 때도 있고, 가끔 단점도 있지만 만족스럽게 사용중.
한가지 해외에서 구입하면서 느꼈던건
한국에서는 애플 = 돈덩어리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구매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음.
11인치에 커스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구입했는데도 12만엔정도였음.
기본 옵션이 9만엔인가 그랬고 본인은 업글 후 12만에 대학교 학생증 제시하니 학생할인이라고 만엔 더 내려서 11만 +@에 구입했었음.
당시 기억으로는 다른 윈도우 노트북이랑 비교해도 비싸진 않았음. 알아보면서 왜 맥북이 이렇게 싸지?! 하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맥북은 따로 이용할때와 아이폰과 같이 이용할 때 편의성이 완전히 다름. 시너지가 대단했음.
맥북 유저라면 아이폰을 쓰는걸 추천하고, 아이폰 유저라면 맥북을 구매시 후회하진 않을듯
사용후기는 추가로 올려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