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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스포트라이트 - 언론의 참기능
게시물ID : movie_54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3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5 03:24:38
이번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이변을 일으킨 영화입니다.

우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 스포를 최소화하면서 - 짚어보자면

교회가 암암리에 덮어두고 있던 부정함과 필요악인 것인 양 그를 묵인하던 사회 자체를 겨냥했던

'스포트라이트 팀'의 취재를 담아낸 영화입니다

거대한 힘을 가진 대상을 상대로 한 언로의 참기능과 

그와 반대로 그렇지 못했을 때 좌절하는 피해자,

그리고 그런 시간이 계속되면서 변절하게 되는 사람들을 같이 비춰줍니다.

극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사과가 몇 개 썩었다고 해서 사과통 전부를 엎어버릴 수는 없지않은가.'

그 입에 발린 말은 가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를 계속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잘못된 사회 체계를 굳건하게 만들어내고 말았죠.

이 영화는 '카톨릭'이라는 특정 거대 단체와의 사건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앙'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가지론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지난 사건을 담은 이 영화를 보면서

'종교' - 아니 '카톨릭'을 배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우리 현실에 많은 부분이 이 영화와 맞물리더군요.

우리 사회에는 '힘을 가진 세력'이 자신들의 과오와 잘못을 은근슬쩍 덮으려는 행위를 많이 합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는 '필요악'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묵인하죠.

그 결과는? 제가 굳이 적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저는 '스포트라이트'라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단발성 가쉽 기사가 아닌 자신들의 기사를 책임지고 확실히 이어나가며 사회적 병폐를 들어내는데 공헌하는 모습-

바로 그것이, 그냥 붙여넣기나 하고 있는 기레기들에 익숙한 저에게는

참다운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회부조리를 고발하는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하는 경우가 이례적이라고 하죠.

스포트라이트도 그러하지만- 

이번에 각색상을 수상했던 '빅쇼트' 역시 미국 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저격한 영화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메이저에 오르길 바라는 것은 아직 많이 힘들죠.

최근 '귀향'이 이슈를 낳고 있지만- 사실 귀향은 현사회를 다룬 영화는 아니잖아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했다가 아작이 났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스포트라이트라는 '언론인의 참기능'에 대해서 보여준 영화입니다.

그런 부분을 '대중'적으로 쉽게, 많이, 즐겁게 접할 수 있게 해준 것-

저는 이것이 영화 - 문화, 예술 - 이 가진 '참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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