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 압박 받아온 코레일… 새마을-무궁화호도 주중할인 폐지
정기승차권은 최대 7%P 추가할인다음 달 주중(월∼목요일) 서울∼부산 고속철도(KTX) 요금이 7.5% 인상된다. 반면 KTX, 새마을호를 타고 출퇴근이나 통학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정기승차권의 할인 폭은 커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요금할인제도 개편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정부로부터 부채 감축 압박을 받아온 코레일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제도를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2007년 7월부터 KTX, 새마을·무궁화호 등에 적용해온 주중 할인요금 제도가 다음 달에 폐지된다. 지금까지 주중에 KTX는 주말(금∼일요일) 및 공휴일 요금의 7%, 새마을·무궁화호는 4.5%를 할인해 줬다. 주중 할인제가 폐지되면 월∼목요일 서울∼부산 KTX 일반실 편도요금은 5만33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4000원(7.5%) 인상된다.KTX의 역(逆)방향 좌석 및 출입구 좌석 이용자에게 5%를 깎아주던 제도, 계약을 맺은 법인의 임직원이 열차를 이용해 출장할 때 10%를 할인해주던 제도도 다음 달 폐지된다. 대신 정상운임의 50%(청소년은 40%)인 1개월용 정기승차권 가격은 최대 7%포인트까지 추가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철도요금 할인제도 개편은 코레일의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새누리당이 6월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한 사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실효성이 없거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할인제도를 한꺼번에 손보기로 한 것”이라며 “요금 인상 효과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