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매개체는 정민이었다고 보는데,
시점이 갑자기 전환되면서 토속신앙 그러니까 무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갑자기 왜 이 부분이 나왔지?
싶을 정도로 은경이 아버지 죽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사실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하단에 1991년으로 시간이 나와있기는 했지만 필름이 중간에 바뀌었나 싶었거든요.
또 그 시점에 무당 친구분으로 나온 여사님이 처음에는 정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엔딩 부분에 처절하게 은경이 정민으로 빙의해서 나오기 전까지는 정민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마지막에 다른 사람이었다고 알게 되니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연출의 한계였을까요? 그래서 사실 귀향 영화 자체에서는 그렇게 크게 감정이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에 몇몇 피해자 분들께서 직접 심리 치료를 위해 그리신 그림을 볼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본은 사죄하라 라는 그림을 봤을 때 정말 피해자 분들께서 느낀 고통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달까요.
영화 자체보다는 그 소재 때문에 화제성이 높은 거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네여.
좀 더 완성도 있는 필름이었으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