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어울리는 게시판이 없어 장난감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수능끝난 고3인 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주요.
그래서 저는 친구 한 명과 건물모형을 만들어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출처출처
만들기로 결정한 건물은 미국에 있는 윌리스타워와 새로이 건설중인 세계무역센터의 2번 건물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정 중앙에 위치한 건물)
우선 완성된 모습부터 공개합니다!
참고로 이 모형들은 100% 자작이며 설계, 구상, 제작을 모두 친구와 직접 했습니다.
재료로는 포멕스와 아크릴, PVC 필름, 절연테이프(흑, 백), 도화지(흑)를 사용했고요,
만들 때 저는 주로 설계를, 친구는 손재주가 좋아서 세심한 가공을 주로 했습니다.
아크릴이나 포멕스 등을 크기에 맞게 자르는 건 고작 몇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건물의 벽면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아크릴이나 PVC 필름을 갖다대 봐도 저 유리창에 드러난 무늬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친구의 입에서 무서운 말이 튀어나옵니다.
"야, 이거 종이랑 테이프 얇게 잘라서 붙이자."
"엄청나게 얇은 창문틀은?"
"칼집내서 표현하자."
그래서 냄.(이 과정에서 친구가 칼집 수백번 낸다고 아주 고생했습니다.)
종이도 붙이고..
으왕오앙ㅇ아와앙ㅇ작성자 :: 이야! 드디어 다 붙였다!
친구 :: 뭔소리야.
세로로도 붙여! 작성자 :: 드디어 끝인가?
친구 :: [System] ctrl + c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System] 효과는 굉장했다!
하늘색이기만 하던 아크릴에 검은 종이(가로줄)와 테이프(세로줄)를 붙이자 짙은 푸른빛이 감돈다.
강화제작성공!
기대 이상의 퀼러티에 만들던 저희도 믿기지 않을 정도.
그리고 이때 쌓인 노하우로 다른 건물 하나도 휘리릭 만듭니다.
흰 테이프를 1.5mm간격으로 80번 자르고 칼집을 84번만 내니 간단히 완성됐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이 건물은LED를 켰을 때 실제 사진 - 출처
상상 이상의 퀼러티를 보여줍니다.
저희는 이 퀼러티를 더욱 살리기 위해 바닥 받침대(기단)을 만들고,
LED를 설치했습니다.
종이사포에 구멍을 뚫어서 그 밑에 A4지와 노란 PVC필름을 붙여서 도로도 만듭니다.
사포에 굳이 구멍을 뚫고 만든 이유는 LED를 켰을 때
이렇게 되기 때문이죠.
끝을 어떻게 내야할지 모르겠네...
그냥 사진을 몇장 더 올리고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