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대화한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취임한 뒤 활용도가 높아졌다. 문제는 소통 방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카카오톡 대화의 80% 이상은 강경파라고 불리는 소수 의원들”이라며 “이들은 지도부에 대해 노골적인 공격을 취한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31일 사퇴한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대화방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중도·실용파 의원은 침묵한다. 말을 잘못했다간 집중 공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은 호도된다. 또 다른 의원은 “일부 강경파가 의견을 올리면 20여 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말을 보태면서 이게 전체 여론으로 보이게 한다”며 “그러면 강경파들은 자기들 주장을 전체 여론으로 확대해석해 보다 더 강경론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세월호 국면에서도 ‘카톡 정치’는 강경론을 강화시켰다. 7·30 재·보선이 진행되는 내내 세월호특별법 통과와 유병언 변사체 발견 등에 대한 ‘정부심판론’이 사라지지 않았던 배경이다. 지도부가 “정부심판론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심판론은 강경파들에게 일상용어가 된 상태였다. 심지어 선거기간 중 김한길 대표가 “기자들에게 제발 정권심판론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라”고 당부한 일도 있을 정도다.불리할 때마다 합당으로 몸만 불려온 것도 반복돼온 역사다. 2000년대 들어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민주당→민주통합당을 거쳐 다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이 바뀌면서 외부세력을 영입했다. 486운동권, 한나라당 개혁파, 시민사회 단체 등이 합류하며 겉모습은 바뀌었다. 하지만 근본은 그대로다. 의원부터 보좌관까지
전대협 출신의 운동권 일색이라 새로운 생각이 파고들기 어려운 구조다. 안철수 대표, 손학규 고문 같은 기대를 모으던 외부 인사들은 ‘정체성’을 의심받았다. 통합 이후엔 새로 진입한 외부세력에게 배타적으로 대하니 야당만 들어오면 ‘그 나물의 그 밥’으로 변하곤 했다.정치 지형은 변했는데 과거에 안주한 결과가 선거참패다. 2012년 총선과 대선, 6·4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의 성적을 합하면 1무 3패다. 매번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4연패였다. 김영환 의원은 “이제 더 이상 외부에서 끌어들일 세력도 없어졌다”며 “당의 노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자강불식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뭐 당신들은 개소리라 여기실 지도 모르지만, 김대중하고 노무현도 강경 보수(김종필)나 재벌(정몽준)하고 손 잡아야 승리합니다. 그렇지 않고 승리한 선거가 2004년 총선, 2010년 지선, 이명박 재임 시의 재보궐 선거 등이 있는데 총선은 탄핵 역풍이 있었고, 재보선과 지선은 박근혜 처럼 지지층이 공고하지 않았던 이명박 심판이었기에 가능했죠. 이번 6월 지선 빼놓고 2012년부터는 주로 정권 심판으로 임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 패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6:4의 운동장을 가지고 있어서 선명야당, 정청래 같이 행동하면 그냥 6:4로 계속 머물고 새누리당 영구집권이에요.
솔직히 정권심판, 야권에서 이 구호 내세우는 게 다른 나라에서는 상식이지만, 우리나라는 상식이 잘 안 통하는 사회 아닙니까? 김영삼, 이명박 같이 공고한 지지층 많이 몰고 다니지 않는 대통령이면 상관없는데, 박근혜 같이 공구리 지지층 보유하고 언론 장악으로 편향된 정보만을 유통하는 사회에서는 선명야당 하다가는 새누리당 영구집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계은퇴한 손학규의 길이 맞다 봅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 복지국가가 국민들에게 확실히 느껴지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