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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웬수군요.
게시물ID : gomin_54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3Ω
추천 : 2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2/12 13:47:52
하지만 그래도, 돈이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가 가진 문제나 고민들의 대부분이 돈이면 해결되는 문제들이네요.
돈만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는 쉬운 문제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돈이 있으면 별 문제가 아니죠. 없으니까 문제지.
빚은 또 언제 갚나 막막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힘내자 생각해봤지만 하루 지나면 또 좌절감만 들고..
요새 제가 유일한 낙으로 여겼던 일 때문에 갑자기 또 돈 문제가 늘어나서 더 미치겠습니다.
(참고로 도박같은 건 아닙니다..)
부모님께도 죄송스럽고 스스로도 한심하고..
이전에는 노력만 하면 안 되는 게 없다 이게 제 좌우명이었습니다.
설령 일에 실패해도 내 노력이 부족한거다 더 노력하면 된다 그렇게 여겼었는데..
꼭 눈덩어리같습니다.
산 꼭대기에서 눈뭉치를 굴렸는데 그게 자꾸만 밑으로 내려가 점점 커지고
눈덩이를 잡으려고 달려가다가 엎어져서 눈덩이에 휘말려버린 기분입니다.
어릴 때는 로또만 잔뜩 사서 돈을 낭비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지만
요새는 아버지가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이런 점은 좀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스스로가 어머니께 늘 조금만 있어보라는 아버지가 될 것 같아서
좀 무섭기도 하네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난 재능이 있다고 자신감에 찼던 게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스스로가 재능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때 들었던 칭찬들은 그저 빈말이었을 뿐이지.
이렇게 생각할 때면 정말 서글퍼집니다..

고민 게시판인데 주저리주저리 늘어놔서 죄송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쓸까 했습니다만 아이피가 숨겨지는 게 이 게시판뿐이라..
친구에게 상담을 부탁했더니 자니까 나중에 문자하라는 문자 때문에 더 우울해져서.. 하하..;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을 쓰고나니까 조금은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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