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단한번도 본적도 없고, 주변에서 봤다는 사람도 없었기때문에...
무엇보다 사람이 귀신보다 훨씬 더 무섭습니다
여러분이 침대에서 자려고 하는데
침대밑에 뭐가 있는거같아서 확인을 해봤어요
근데 그게 귀신일때 더 무서울거같아요? 아니면 사람일때 더 무서울것같아요?
이와같이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전 경기도 부천에서 살다가 몇년전에 인천 서구쪽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를 온곳이 재개발? 이라고해야하나... 아파트단지가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은곳이였습니다
당연히 인적도 드물고 한 아파트에도 사람이 그다지 많이 없는... 그런곳입니다
하루는 잠에 들었는데 새벽 한시쯤... 전자 도어락을 띡띡띡띡 누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잠결에 들은것이지만 계속해서 틀리는데도 자꾸 시도를 하는데....
네다섯번쯤 시도를 할때 결국 제가 잠에서 완전히 깨서(여섯시에 출근을 해야하는데!) 짜증나서 인터폰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40대쯤...? 되는 중년의 남성이 자꾸 누르고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전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술취한 사람이 집을 못알아보고 누르나 싶어서 인터폰에 대고 왜누르냐고 여기 당신집 아니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남자는 제가 말을하자 어눌한 말투로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도어락을 누르지 않게되었습니다
전 수면시간을 방해받았다는 짜증에 섞여서 침대에 들어갔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깨닫지 못했던거같은데, 인터폰에 대고 말한 이후로 계단을 내려가는소리도,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묘한 기분에 이끌려서 다시 인터폰을 확인해봤는데
아니나다를까 아까 문앞에서있던 중년 남성은 아직도 밖에서 서성이고 있고, 심지어 뒤쪽에 남자 한명이 더 있었습니다
뒤쪽의 남자는 뭔가 30cm정도의 막대기? 얇고 긴 물건을 들고있는게 보였습니다
인터폰 화질이 구리니까 무슨물건인줄은 확인 못했는데...
전 그때서야 무서워져서 당장에 경비실에 연락을 하고 경비분들이 올라오는걸 기다리며 인터폰으로 감시를 했습니다
경비분들이 엘리베이터를 눌렀는지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향하자 그 남자 둘은 계단으로 사라졌습니다
전 경비분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는 연락을 못했습니다
(잡을수 있을거란 생각도 안했고, 결과적으로 아무짓도 안했기때문에 잡았더래도....)
뭐 그 이후론 별다른 사건은 없었고, 이제 이 부근도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꽤나 복작대는곳이 되었기 때문에 요사이는 별 걱정없이 잠에 듭니다
그때 그 남자 둘은 대체 뭐하던 사람들이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