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외모는 중요치 않지만 오징어는 아니었음. 내 앞줄에 앉은남자가 오유를 하고 있는게 아니겠음? 순간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말걸뻔 했음. ㅋ 그 앞에 할머님 할아버지 부부께서 얘기나누시면서 뭔가를 마시고 계셨음.
암튼 각자 오유 보면서 버스타고 가다가 내릴때가 되었음. 그 앞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와 다른 오유인이 마침 같은데서 내리는게 아니겠음? 할머니께서 "아이고 내리야되는데." 하시면서 마시던 음료수병을 통에 담으시고 일어서셨음. 할머니 다리가 불편하셔서 기다렸다가 일단 할머니 할아버지 내리시고 내가 내림. 그리고 내 뒤에 그 오유남이 버스에서 내림.
근데 오유남이 "저기요." 하면서 부르는게 아니겠음? 뭔가 싶어 돌아보니, 오유남이 할머니께서 두고 내리신 플라스틱 통을 건네는 것임. 그렇슴! 오유인은 훈훈하니 훈남^^ 할머니께서 깜빡하고 두고 내리신 줄 알고 통을 챙겨서 내린 것이었음!
아! 역시 오유인은 훈훈해! 하고 갈길을 가려는데, 할머니 빵 터지심!
' 아이고, 그걸 왜 갖고 내리노?. '(아, 여긴 부산임) 깔깔깔깔깔깔깔깔....... 할머니 할아버지 빵 터지시고, 나도 너무 웃겨서 빵 터짐ㅋ 그것은 버스에 비치된 쓰레기통이었음!!
아놔, 미안한데 너무 웃겨서 계속 웃음 . 좀 죄송했음.
근데 그 오유인, 창피한지 아니면 진짜 버스를 잡으려는지 그것도 뚜껑없는 쓰레기통을 들고 떠난 버스를 향해 냅다 뛰기 시작함. 왠지 번화가 교차로라 왠지 버스를 잡을것도 같았음. 그 후론 못봤는데 만약 버스 따라잡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