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조문 학생에 "왜 우나요?".. 기자님들 정신 있나요?
게시물ID : panic_54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리베어ψ
추천 : 11
조회수 : 371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7/31 15:59:33


조문 온 학생들에게 "왜 우나요?" 묻는 기자들

공주장례식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취재진들은 큰 소리로 특종이라며 떠들고 통화하는 것도 모자라서 웃고 떠들었다. 제자를 잃은 2학년 학년부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그 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장례식장에 상주하며 상례객들을 위한 음식을 먹고 가곤 했다. "행사가 있을 때 애들이 엄청 울 거니까 잘 찍으라"는 한 기자의 말은 모든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영결식을 행사라고 표현한 것도 모자라서 저런 말을 재학생과 조문객들이 다 듣고 있는 상황에서 하다니. 또 고인들에게 분향하는 모습을 취재한다며 학생들에게 재분향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종합편성채널 기자들이었다. 한 기자는 분향소에서 갑자기 의자를 밟고 올라가 마이크를 들고 중계를 했을 뿐만 아니라, 친구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금 왜 우는 건가요?"라는 식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또 다른 종편의 한 기자는 유족과 영정 사진을 너무 많이 찍는 바람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학교에 있는 학생들조차 하도 기자들에게 시달린 탓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동문에게 '기자냐'고 따지거나 교내 기자 대기실 칠판에 '기사를 제발 똑바로 써주세요'라고 써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자들은 고인의 물품을 뒤지는 한편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사진 촬영을 위한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31135106254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