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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오락거리로 치부하는 게임에서의 역사왜곡
게시물ID : humorbest_54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앰버의코윈
추천 : 45
조회수 : 298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15 21:04: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8/15 14:56:41
우리는 게임속 역사왜곡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중국의 동북공정, 즉 중국영토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적 사건은 중국의 역사로 편입한다는 이론에 의해 우리나라 고구려사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의 거의 모든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으며,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런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지껄이는 그들이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속의 한국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우리 자신에게도 면죄부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익히 즐기는 게임속에서 한국역사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큰 칼 옆에 찬 충무공이 주둥이에서 화염을 내뿜는 거북선을 타고 왜놈들을 작살내는…, 실질적인 고증이 전혀 없는 동화책속의 역사가 게임속의 한국 역사가 아닐까? 단순한 오락거리로 치부했던 게임 속에서 지금 엄청난 역사왜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아는가?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편입하려 하고, 일본도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이때, 우리 게이머들도 게임 속 역사관을 올바로 이해하고 플레이해야 할 것이다. 이에 게임에서 묘사된 한국의 역사, 그리고 그 왜곡된 진실을 파헤쳐 보았다. 임진록 2와 천년의 신화 2, 각각 임진왜란과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시뮬레이션이지만 말그대로 배경만 한국이고 역사적 고증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1부. 중국 대만 게임의 역사왜곡 최근 동북공정이라는 말도 안돼는 논리로 우리나라의 역사왜곡에 혈안이 돼 있는 중국. 급기야 대한민국 건국 이전의 역사를 모조리 삭제하는 천인공노할 짓거리도 서슴지 않고 있다. 물론 중국게임 속에도 한국에 대한 왜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 중국게임 속에 표현된 한국 역사왜곡은 어떤 수준인지 이르렀는지 알아보자. 환상삼국지, 치우천황은 악마인가? 우리나라 상고시대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치우천황이다. 치우천황은 고대 배달국의 14대 환웅으로 당시 중국 황제 헌원을 격파하고 만주지역은 물론 중국 본토까지 장악하는 등 동북아 최강의 세력을 형성했다. 이렇듯 중국전토를 호령해 훗날 군신으로 추앙 받기까지 했으며, 한 고조 유방은 그에게 제사를 지냈을 정도로 우리민족 최대의 영웅이다. 하지만 환상삼국지라는 게임에서 치우천황은 사악한 악마로 묘사된다. 반면 치우천황에게 번번히 격퇴당한 중국 황제 헌원은 게임 내에서 주인공 일행을 돕는 선인으로 나올뿐더러 외모 또한 대조적이다. 환상삼국지에 등장하는 중국황제 헌원, 척 봐도 좋은놈이다!! 마찬가지로 환상삼국지에 등장하는 치우천황, 척 봐도 흉악한 악마다 물론 중국입장에서 보면 치우천황은 엄연한 침략자지만 남의 나라 영웅을 악마로 묘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치우천황은 과거 붉은 악마의 깃발이나 판타지 소설의 소재 정도로 인식될 뿐, 그에 대한 역사적 조명이나 연구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자국의 역사에 무지하니 중국의 역사왜곡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나라와 로마, 한나라와 로마가 세계의 지배자? 대만 소프트 월드에서 개발한 한나라와 로마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RTS게임이다. 게임은 중국 한나라와 로마 중 하나를 선택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인데, 한나라측 시나리오는 흉노족이 한나라를 침범해 살육을 일삼고 이로 인해 한무제가 흉노왕을 격파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유랑을 거듭하던 흉노왕은 로마에 귀의하고 마침내 한나라와 로마간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고구려를 정복한 한나라가 로마와 세계패권을 놓고 싸운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한나라와 로마. 이 게임은 2003 대만 게임쇼 RTS부문 대상까지 받았다 이 게임에서는 한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악의 축으로 등장한다. 전쟁의 불씨가 된 흉노족은 말할 것도 없고 고구려 역시 섬멸해야하는 나라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미션 6에서는 “모든 고구려군의 소멸하라”라는 목표로 고구려 마을의 유닛을 남김없이 제거해야 한다. 문제는 이 게임에 표현된 고구려군은 야만적이고 악한 민족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역사적으로 한을 위협할만한 강성한 고구려의 이미지와는 달리 작고 가난한 촌락정도로 묘사되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국수적이고 편협한 역사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2003년 대만 게임쇼에서 RTS 부문 대상까지 받았는 것이다. 이들의 역사관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설가장, 당나라의 어처구니없는 고구려 정벌기? 중국에는 대대로 나라를 지키는 두명의 장군이 있었다. 이들 중 양씨 성을 가진 장군은 양가장, 설씨 성을 가진 장군은 설가장이라고 칭했다. 이 두 장군은 중국 역사상 영웅집안으로 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를 게임으로 만든 것이 설가장이다. 설가장은 당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나라 황제 태종이 꿈을 꾸게 되는데 청룡이 당태종을 살해하려 하자, 백호가 나타나 태종을 구해준다. 그 후 청룡은 고구려의 장군이고, 백호는 당나라의 장군임이 밝혀지고 이로 인해 당나라가 고구려를 점령하게 된다는 설정이 설가장의 기본 스토리이다. 이와 같은 설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니 당연히 고구려 섬멸이 게임의 목표. 고구려는 악의 소굴로 그려지고 있으며, 심지어 고구려 황제는 괴물로 등장하기까지 한다. 설가장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오랑캐로 취급하는 소위 중화사상을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게임이다. 자신들은 고귀하고 높은 존재이고 남들은 모조리 미개하고 야만적인 종족으로 치부하는 그들의 역사의식. 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이란 말인가? 치샤, 우리가 우리 역사를 외면하다? 치샤는 국내 온라인 게임인 시아가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바뀐 중국판 명칭이다. 본래 시아는 무림의 정파와 사파, 그리고 마교와 무림연맹의 대결 등 중국 무협을 소재로하고 있다. 무협을 바탕으로 했기에 중국인들에게는 친숙한 소재이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순조롭게 됐다. 그런데 중국으로 넘어간 치샤의 배경스토리는 시아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게임이 중국에 수출되면서 버젓히 역사왜곡의 도구로 쓰여지는 현실!! 남방의 만우족, 황하연안의 헌원족, 북방의 치우족이 중원을 놓고 다투는 내용이 치샤의 주된 스토리 라인인데 문제는 우리의 조상인 배달국의 치우족에 있다. 이 게임에서 치우천황은 악마에게 현혹되어 전쟁을 일으키는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고 있다(상고사를 다룬 대부분 중국게임에서 치우천황은 악마로 표현됐다). 우리나라 상고사 최대의 영웅이 악마로 왜곡된 것만으로도 분통터지는 일이건만 더욱 허탈한 것은 이 게임이 치우천황의 후손인 ‘대한민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라는 것이다. 물론 게임을 수출할 때 그 나라 유저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 해 주어야 겠지만 자국의 역사까지 바꿔서야 되겠는가? 우리역사를 왜곡해 가면서 그들에게 돈을 긁어모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제작사인 태울 측에서는 몰랐다고 하는데 중국 홈페이지 한번만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을 수출한 회사에서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늘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치우천황을 생각하면 그 후예 된 자로써 그저 송구하고 죄스러울 따름이다. 2부. 일본 게임 속의 역사왜곡 역사 게임의 대표적인 개발사를 꼽으라면 단연 코에이를 들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도 인기가 많은 코에이 게임에서 자국역사의 미화, 한국역사의 축소 등 왜곡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부터 코에이 게임 속의 역사왜곡 사례를 들어보자. 징기스칸 4, 축소된 고려역사 반란과 외침의 역사 고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의 역사는 이렇게 축소된 것이었다. 코에이의 역사 시뮬레이션 중 하나였던 징기스칸 4에서 고려는 한낮 변방의 약소국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일본판 징기스칸 4에서 고려는 선택국가에 끼지도 못했고 한국 버전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마디로 고려라는 나라를 인정하지도 않겠다는 셈이다. 그러면 징기스칸 4에서 철저하게 왜곡된 고려의 역사를 짚어보자. 주변의 강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하게 표현된 고려. 일본보다 약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삼별초 항쟁이 내란인가? 몽고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전한 삼별초 항쟁. 징기스칸 4에서는 삼별초 항쟁의 지도자가 김통정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실질적인 삼별초의 지도자는 김통정이 아닌 배중손이다. 삼별초의 지도자는 김통정이 아닌 배중손이다. 또 몽고의 일본 원정을 방해하다니, 그가 일본의 첩자라도 된단 말인가? 김통정은 배중손이 전사하자 삼별초군 잔여세력을 이끌고 제주도로 들어가 최후까지 대몽항쟁을 펼쳤던 인물이다. 또한 이 게임에서는 삼별초의 항쟁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삼별초를 진압한 김방경의 열전을 보면 “삼별초가 고려에 내란을 일으켜 이를 진압했다”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삼별초는 단순한 반란이 아닌,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려는 대몽항쟁이다. 막강한 몽고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가 한낮 반란군으로 표현된 것은 문제가 있는 대목이다. 명종이 무신정변을 주도했는가? 이 게임은 고려의 무신정변 자체에 대해서도 잘못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시나리오 1에서 고려를 선택하면 명종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명종의 열전을 보면 고려 19대 왕으로 군벌을 규합 지도,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올랐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무신정변은 명종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정중부, 이의방 등의 무신들이 일으킨 난이다 명종은 정중부, 이의방 등이 무신의 난을 일으켜 고려 18대 왕 의종을 폐위, 그 자리에 억지로 추대된 왕이다. 결코 명종 자신이 직접 반란을 주도한 일은 없다. 이는 고려 황제가 직접 반란을 주도했다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고려황실의 정통성을 무시하는 중요한 오류다. 그러면서도 동시대에 일본에서 벌어진 무신정권인 가마쿠라 막부는 철저히 미화되어 있다. 신장의 야망 임진왜란 전범들의 면제부? 조선 최대의 비극 임진왜란. 이 7년간의 전쟁은 조선의 국토를 피로 물들였다. 침략자 일본군은 조선인의 귀를 베어 자신의 전공을 과시할 만큼 잔인한 학살을 일삼았다. 하지만 임진왜란에 참전한 일본장수들은 현재까지도 일본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코에이의 전략시뮬레이션 신장의 야망에서 더욱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다. 2차대전 태평양을 배경으로 연합군과 일본군의 전쟁을 다룬 제독의 결단 3. 전작인 제독의 결단 2에서는 종군위안부가 등장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가토 기요마사가 입고 있는 호랑이 가죽은 국산? 임진왜란의 선봉장으로 조선에서 잔학한 학살을 서슴치 않은 가토 기요마사. 그는 신장의 야망, 태합입지전, 결전 등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에이 게임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더욱이 신장의 야망: 장성록에는 ‘전투 92’, ‘기마 A'의 1류 무장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는 평소 ‘호랑이 가토’라는 별칭으로 게임속에서 화려하게 등장한다. 결전에 나오는 그의 이미지는 호랑이 가죽을 입고, 마치 맹호와 같이 전장을 누비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가 왜 ‘호랑이 가토’의 별칭을 얻고 호랑이 가죽을 입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가토 기요마사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벗겨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냈고 한다. 히데요시는 이에 대단히 만족했으며 그때부터 가토 기요마사는 ‘호랑이 가토’로 통한 것이다. 게임 속에서 멋진 호랑이 갑옷을 걸치고 전장을 누비는 가토 기요마사,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임진왜란의 참상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 조선수군을 격파한 시마즈 요시히로는 도자기 도둑? 결전을 보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도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시마즈 요시히로란 인물이 등장한다. 게임 속에 표현된 그의 무력과 용력을 보면 가히 최고의 명장이라 할 수 있다. 신장의 야망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보병 A, 전투력 97의 초 1류 무장으로 묘사됐다. 그의 열전을 보면 “명나라 대군을 격파하고 거북선 수군을 무찌르는 등”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충무공에게 수 차례 패하고 칠량전 해전에서 단 한 차례(그것도 충무공이 참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균이 이끄는 수군을 격파한 것) 이겼을 뿐이다. 조선출병의 최선봉에 있었던 시마즈 요시히로. 조선 도예가를 일본에 납치해간 장본인이지만 게임에서는 '거북선 수군을 격파'한 명장으로 묘사됐다 칠천량 해전은 일본의 내노라하는 장수 30여명이 연합해서 충무공이 없는 조선수군을 겨우 이긴 전투다. 축구에 비유하면 조선군은 주전, 골키퍼 다 빼고, 일본군은 주전은 물론 벤치선수까지 모두 운동장에서 뛰는 불공평한 경기라고 봐야 한다. 물론 전쟁은 스포츠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충무공에게 겪은 수많은 패전은 철저히 숨기고 딱 한 차례 이긴 사실만으로 시마즈의 능력치를 A급으로 설정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 하나, 시마즈 요시히로는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아 조선 출병시 수많은 조선 도예가들을 일본으로 납치해간 장본인이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 ‘귀신의 시마즈’라는 별칭을 얻은 모양이다. 정말 귀신같이 도둑질해갔으니 말이다. 구키 요시타카는 ‘수군S’의 자격이 있나? 임진왜란에서 일본의 결정적인 폐인은 충무공의 수군이 일본군의 보급선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학익진’으로 유명한 한산도 대첩과 안골포 해전은 충무공의 해전 중 가장 눈부신 승리였다. 이 전투에서 우리는 구키 요시타카라는 한 일본군 장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키 요시타카는 해적출신으로 오다 노부나가에게 발탁되어 노부나가군의 수군을 맡았다. 그는 일본 군함인 안택선을 건조해 모리 가문의 수군을 격퇴하는 등 자국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오다가 죽은 후 토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수군총수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가 조선에 출병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산도 대첩과 안골포 해전에서 충무공에게 대패하고 말았다. 충무공에게 번번히 패했던 구키 요시타가. 그런데 일본에서는 수군 S급. 당시 전국시대 무장들의 수준을 알겠군!! 신장의 야망을 보면 구키 요시타카의 수군 능력치는 S급이다. S급은 A급 이상의 능력치로 그야말로 그 분야의 최고의 장수를 뜻한다. 한마디로 전투에 나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뜻. 하지만 이것은 일본 내에서만 유효한 능력치인 모양이다. 실제 충무공과 대적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구키 요시타카가 과연 수군 S급 장수인지 의문이다.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충무공의 능력치는? 감히 계산이 되지 않는다. 임진왜란 전범이 일본의 영웅? 임진왜란에서 잔인한 살육을 자행했던 왜장들이 결전에서는 둘도없는 충신으로 포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가토 기요마사’, ‘시마즈 요시히로’, ‘고니시 유키나가’, ‘구로다 나가마사’, ‘후쿠시마 마사노리’, ‘우키다 히데이에’ 등 세키가하라 전투의 명장들은 대부분 조선 출병에 앞장섰던 장군이다. 한 마디로 임진왜란에서 데뷔전을 거쳐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스타로 등극한 케이스라고 할까? 하지만 그들이 침략한 임진, 정유재란 7년간, 조선은 처절한 살육과 학살이 뒤따랐다. 이들이 게임속에서 아무리 멋지게 등장해도 그들의 숨은 잔학성까지 잊어서는 안된다. 조선의 수도가 경성? 고려의 수도는 개성? 삼국지 시리즈와 함께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대항해시대. 자신만의 함대를 구성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중세시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게임에서도 일제 식민사관이 그대로 배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항해시대 4에서는 조선의 수도가 한양이 아닌 경성으로 표기되어 있다. 경성은 일제시대 때 붙인 이름이다. 즉 한 나라의 수도가 아닌 지방의 일개 도시로 격하시킨 것이다. 대항해 시대 4에 등장하는 한국 캐릭터. 무늬만 한국인이지 의상이나 행동으로 봐서는 천상 중국인이다 한양과 경성의 의미를 알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이나 서양의 게이머들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조선의 수도를 경성으로 오인할 여지가 많다. 또한 징기스칸 4에서는 고려의 수도 개경이 개성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이처럼 과거 식민사관의 잔재가 코에이 게임에 그대로 녹아있다 충무공의 능력치가 평균 75? 코에이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타이틀은 다름아닌 삼국지 시리즈다. 이 삼국지 시리즈가 드디어 10편이 출시했다. 삼국지 10의 스페셜 데이터 CD에 우리나라의 유명 장군인 을지문덕과 이순신 장군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코에이가 지정한 충무공의 능력치를 보면 허탈함을 넘어 참담한 기분까지 든다. 임진왜란에서 세운 수많은 전공에 비해 너무 낮은 능력치 우선 충무공은 무력 87, 지력 79, 정치 35, 매력 82라는 터무니없게 낮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삼국지에서는 B급 무장의 능력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같은 스페셜 장군으로 등장한 일본무장 오다 노부나가, 우에스키 겐신의 능력치보다 못한 수치이다. 이따위가 충무공의 능력치인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다!!" 여기서 한번 집고 넘어가자. 충무공의 무력이 87로 설정되어 있는데 충무공은 당당히 무과에 합격했고 임진왜란 이전에 북방의 여진족들과 수많은 전투 경험이 있는 명장이다. 또한 지력이 79로 되어 있다. 신장의 야망에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에게 깨진 장수들의 지력을 합산해 보면 평균 80대다. 지력 80 이상의 무장들을 수십 번이나 패퇴시킨 장수의 지력이 겨우 79인가? 또 정치력 35는 더욱 가관이다. 충무공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을 뿐 정치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가 만약 정치적인 야심이 있었다면 조선을 충분히 점령하고도 남았다. 또한 전란시 전라,경상도 지방의 백성들은 북으로 도망간 조정보다는 충무공을 따랐을 만큼 정치적인 덕망이 높았다. 만약 코에이가 충무공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정치력을 35로 지정했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정치란 어떤 것인지 반문해 본다. 코에이는 사심 없이 백성들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보다 권모술수로 권력을 차지하는데만 급급한 정치인을 더 인정해 주는 모양이다. 또한 열전에는 ‘李氏朝の名將’ 즉 이씨조선의 명장이라 표현되어 있다. 이씨조선은 일본이 조선왕조를 폄하시켜 부르는 말이다. 이씨조선이라는 표현은 마치 조선이 전주 이씨 개인의 것처럼 여기게 해 나라의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철저한 일제의 잔재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충무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싸구려 광고에 나와 실없이 웃기나 하는 저 돌덩어리가 진짜 이순신인가? 애들 동화책에 등장해 고리타분한 영웅주의나 설파하는 저 노인네가 진짜 이순신인가? 라이무이로 전기담, 러일전쟁은 세계를 구한 전쟁? 엘프의 라이무이로 전기담은 러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18금 미소녀 게임이다. 이 작품은 발매와 동시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은 러일전쟁의 한복판에서 여성들로 구성된 함선 아마노하라의 러시어어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텍스트 어드벤처 방식에 따라 진행되며, 전투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나리오는 러시아의 성직자 라스푸틴(실존인물)이 악마를 부활시켜 러일전쟁을 일으키고 일본은 러시아의 악마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는 내용이다. 소녀전대 출동!! 러일전쟁은 세계평화를 위한 전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러일전쟁이 일본의 침략전쟁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는 일본 자국의 방어는 물론 더 나아가 세계를 구하기 위한 성전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 러일전쟁은 일본이 먼저 뤼순 러시아 함대에 포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과거 자국의 침략전쟁을 세계를 구한다는 대의명분으로 포장한 라이무이로 전기담. 그리고 이 게임을 즐기면서 또 다른 대동아공영에 물들어가고 있는 일본인들. 그저 단순한 게임으로 보아야만 할까? 충무공은 없고 노부나가는 있다? 얼마전 중국의 한 테마파크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문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미니어처에서 한국은 없었다. 왜 한국은 없냐고 기자가 묻자 “한국은 중국과 비슷하고 특별한 개성이 없어 만들지 않았다”라며 아주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문자를 사용하며 김치를 비롯한 지혜롭고 독특한 먹거리가 있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모자람이 없을 빛나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나라가 별볼일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물론 한창 동북공정에 발맞춰 우리를 무시하려 한 말이라 할지라도). 게임에서 오다 노부나가 하면 마왕과 더불어 카리스마의 화신으로 연상된다. 수많은 일본 만화, 게임, 소설 등에서 노부나가를 카리스마의 화신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사람들도 별 의심 없이 믿고 있다. 이는 비단 노부나가만이 아닌 동양판 슈퍼맨이라 할 수 있는 닌자, 비장미와 무사도로 대변되는 사무라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역사의 문화적 접근은 일본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더 나아가 일본문화를 하나의 판타지로 만들고 있다. 중국 황제를 격파하고 군신으로 추앙 받은 치우천황, 드넓은 만주대륙을 호령하며 고구려인의 기상을 천하에 떨친 광개토대제, 단 한번의 패전도 허용치 않은 불세출의 명장 충무공 이순신. 이처럼 우리에게도 오다 노부나가 보다 더 위대한 영웅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을 소재로 한 제대로 된 게임은 아직까지 없다. 이제 우리도 여태껏 간과해 왔던 우리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이를 게임 속에서 부활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출처:게임메카(www.gamemeca.com) 음....-_-.중국,일본,대만놈들은 역시 협력관계로 지낼만한 놈들이 아니야.저런 놈들하고 무슨 교류가 어쩌고저쩌고. 힘만 있다면 몽땅 쓸어버려야 할 대상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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