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 문학관> 사진 및 관람후기
(사진 위에 있는 다음 카페 출처 주소는 제 카페의 주소인데 제가 직접 찍고 쓴 글이기도 하니 양해바랍니다.)
작품성은 대한민국 전체에서 손가락에 꼽히지만 소설 '태백산맥'이
북한군을 미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극우파들에게 소위 빨갱이라고 몰렸던
벌교에 위치한 작가 조정래씨의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약 10년전 고등학교때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을 모두 읽어보았는데
전부 감명 깊게 봤기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물론 읽어보시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러보신다면
반드시 누구든 마음속에 무언가 하나는 얻어갈 거라 감히 장담하는
조정래씨의 문학관입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태백산맥을 만드신 조정래 작가의 대형사진 입니다.
커다란 원작 태백산맥의 입상도 보입니다.
작품 및 사진, 소지품, 동상, 그림 등등
2층 건물 하나에 무려 621 여개의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품격이 넘치는 전시관 내의 모습은
작품과 전시품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태백산맥을 쓰기 직전의 1983년도
조정래 작가님의 사진입니다.
(엇. 제가 태어난 년도임;;ㅋ)
원작 대하 소설 태백산맥의 전권(10권)이구요.
태백산맥 영화, 비디오와 DVD도 있습니다.
워낙 작품성이 인정받아서
프랑스어판 태백산맥도 있구요.
심지어 일어판 태백산맥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대하소설이 연달아 세계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것은 대한민국에서 최초였다고 합니다.
조정래씨는 태백산맥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고
위에서 제가 봤다는 소설
대하 소설만 해도 [아리랑]과 [한강]도 있습니다.
태백산맥 만화책도 있었군요.
원고만 해도 사람키의 두배를 훌쩍 넘는
어마어마한 원고량을 보면
30년동안의 집필 활동이 얼마나 고됬는지 알수 있습니다.
30년 동안 연재를 해야하는
<창작의 고통>속에서 사진속에 보이는 고행상과 염주를 바라보며
10권이나 되는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써내려갔다고 합니다.
그 <창작의 고통>을 그대로 표현한
나무로 만든 고행상도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님은 <창작의 고통>뿐만 아니라
태백산맥 작품내에서 공산당 빨갱이를 미화했다고
우익단체의 협박과 고발에 너무도 힘겨웠다고 합니다.
그 <죽음의 공포> 속에서 쓴 유서만 해도 두통이 있고
전시관내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법정에서 <무혐의>가 인정 되고서야
태백산맥 전시관도 지어지고 안정을 되찾으셨다고 합니다.
차를 좋아하셔서 많은 다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정래 작가님이 태백산맥을 쓴 30년 동안
생활 백자로 바꾸시기 전에 사용하신 밥그릇과 수저입니다.
부담없고 영양이 풍부한 선식으로 생활하셨다고 합니다.
조정래 작가님의 귀여운 캐리커쳐입니다.
많은 유명한 화가와 만화가 분들이
조정래씨의 초상화와 캐리커쳐를 그려주셨네요.
조정래 작가님의 가족들과 찍은 가족 사진입니다.
작가님의 평온해 보이는 인상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보성 벌교읍에 오신다면 벌교 꼬막 뿐만 아니라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문학관을 와보시는 것도
문학에 굶주린 현대인들의 마음의 살을 찌우고
대한민국 대표 문학소설에 관한 자부심을
키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마칩니다.
보리의이삭이였습니다.
다음 편에는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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