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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겨울이 가면... - Prologue
게시물ID : lol_542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n_Arang
추천 : 4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02 06:46:00

* 이 소설은 실제 LOL 프로팀의 이름과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하며,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부분도 있으나 상당 부분이 픽션이므로 실제와 다른 점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4 LOL 월드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이 끝났다. 스프링 시즌 우승과 섬머 시즌 준우승을 통해 높은 서킷포인트를 획득한 삼성 블루와 지난 챔피언십 아쉬움의 설욕을 다짐하는 삼성 화이트, 그리고 이제는 당당한 강팀의 면모를 갖춘 나진 화이트쉴드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사실상 동아시아 통합 개최나 다름없는 월드챔피언십으로 인해 한국의 롤 유저들은 크게 실망했지만, 역시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게임답게 개막일이 다가오자 다시금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인벤과 각종 게임전문 매체에서는 챔피언십을 향한 한국 프로팀들의 각오와 다짐을 인터뷰한 내용의 기사와 영상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 프로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어서 그들의 눈부신 개인기량과 상황을 반전시키는 팀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일찌감치 미리 한국에 오는 해외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도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몬테크리스토였다.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롤 해설자인 그는 자신이 코치로 있는 CLG의 챔피언십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각국의 프로팀들의 업데이트된 자료를 살펴보며 해설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시계바늘은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반쯤 열린 그의 방문턱에 두 명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몬테, 우리 코치할 때도 항상 열심이더니 해설할 때도 엄청 준비해야 되나봐?"
"특히 한국은 매 시즌마다 엄청난 이변들이 일어나니까"

 더블리프트와 세라프였다.

"아, 신(Shin, 신우영 - 세라프선수 본명) 마침 잘 됐어. 한국팀들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다가 인터넷에서 재밌을 거 같은 자료를 찾았는데 프로스트에 대한 내용이야. 한국말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거 좀 해석해주겠어?"

"오, 메드라이프의 프로스트? 내년 인비테이셔널 때 또 같이 뛰어볼 수 있을까?"

"헤이 더블리프트, 플레이오프에서 Curse에게 3:0으로 지고서도 그런 소리가 나와?"

 며칠간 해설 준비로 잠을 계속 설친 몬테크리스토가 더블리프트의 진담섞인 농담에 날카롭게 대꾸했다. 더블리프트는 몬테크리스토의 일침이 못내 서운했지만,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가장 충격이 컸던 사람은 다름 아닌 본인이었기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한국 포털사이트까지 검색하다니 진짜 정성이 대단하네요."

"이번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개최되기도 하고 한국 프로팀은 현재 최고의 팀들이니까. 그래서 한국 사이트들에서도 자료를 찾아보는데 쉽지가 않네"

새삼 몬테크리스토가 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해설자인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는 세라프였다.

"이 페이지 말해주면 되죠? 클라우드템플러에 대한 기사같..."

"왜 그래? 무슨 내용인데?"

갑자기 세라프가 말을 멈추자, 몬테크리스토와 더불어 살짝 꽁해있던 더블리프트마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져버렸다. 사실 프로스트는 2014 섬머시즌 성적이 초라할 정도였으며, 하부리그인 NLB에서도 8강에서 탈락하며 챔피언십은 물론 윈터시즌 롤 챔피언스도 예선전을 치르고 올라가야 되는 상황이었기에 큰 관심이 없던 더블리프트였다. 오로지 그의 관심사는 메드라이프일뿐.

"대충 요약해서 말하자면, 클라우드템플러는 해설을 그만둬요. 그리고..."

cloud templar news.png

잠시 뜸을 들인 세라프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는 윈터시즌부터는... CJ 프로스트의 코치로 활동하게 되요."

"오 마이갓, 왜 갑자기 그런 선택을 했지?"

"클라우드템플러가? 선수시절, 특별히 시즌2 때 정말 세계적인 선수였고 오랫동안 두뇌플레이로 피지컬적인 부분을 극복한 선수였긴 하지만 갑자기 코치라니? 난 상상도 안 되고 이해도 안 돼."

의아해하는 몬테크리스토와 그 옆에서 수다스럽게 자신이 멘붕상태임을 친절하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더블리프트였다. 세라프 역시 클템과 그렇게 친한 관계는 아니었지만, 은퇴를 함과 동시에 롤 챔피언스의 해설위원을 시작해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은퇴선수들에게는 꿈만 같은 자리였을텐데 그런 자리를 포기하고 하향세를 타고 있는 프로스트에 코치로 간다는 사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국 CLG 숙소의 멘붕보다 더 큰 멘붕이 찾아온 곳은 당연히 한국이었다. 롤 챔피언십 기사로 꽉꽉 차있던 인벤과 게임매체들도 갑작스런 클템의 행보에 속보기사를 짜내느라 정신이없었다.


월드챔피언십과 맞먹는 이슈를 만들어 낸 주인공인 클라우드템플러 이현우는 자신의 행보로 인해 전 세계의 롤팬들이 술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담담한 표정으로 CJ엔투스 숙소 앞에 서 있었다. 은퇴한 이후 프로스트 숙소가 바뀌었기 때문인지 낯선 느낌도 들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자신에게는 오히려 그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현우였다.

"그저께 계약서에 싸인을 했지만, 막상 진짜로 시작하려니까 떨리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네. 애들한테는 일단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현종이 형이 말 안 했겠지?"

약간은 따갑게 내려쬐는 가을 햇살이 답답했는지 넥타이를 살짝 푼 현우는 자기 암시라도 걸 듯 나지막히 말했다.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해..."


*이미지출처 : 롤인벤, GG Wallpaper





-작가의 말

뭐 사실 작가는 아니구요, 수술을 하고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중에 평소 너무 좋아하던 프로스트를 소재로 소설을 써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나름 소설같은 것도 잘 쓴 것 같은데 거의 15년만에 소설을 써보려니 여기저기 엉망인 부분이 많네요. 요즘들어 엄청 슬럼프에 빠진 프로스트의 비상을 기대하며 쓰는 소설이구요 내용이 부실하여 오늘은 발퀄이미지도 첨부시켰습니다 ㅋㅋ ㅠㅠ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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