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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있던 썰.
게시물ID : lol_542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stGear
추천 : 4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3 00:49:24

어디에나 있는 한 캐릭터에 꽃힌 잉여입니다.

저 같은 경우 시즌3때 롤 시작해서 지금까지. 모데만 줄창 하고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판수가 20판을 안넘기는데 모데는 3, 4 시즌 합치면 300판인가. 

그렇게 하고도 실버 1티어긴 합니다만.

하여튼간에 말하고 싶은건 제가 모데성애자라는 겁니다.

모데카이저 형님 사랑해요. 헠헠

얼마전에 있던 일이었습니다. 막 승급전에서 이겨서 실버1로 올라온 저는 기분 좋게 랭겜을 돌렸습니다.

3픽. 무난하게 탑이나 미드를 갈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챗으로 

1픽: 정글요
2픽: 미드요
나: 모데만 하는 모데성애자인데
나: 미드좀 주시면 안되요?

뭐 판수 자랑하는건 이 이티어대에서 해봤자 부끄러울 뿐이라 그냥 판수는 숨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5픽이 말하더군요.

5픽: 미친XX야 그럴거면 랭겜 왜돌리냐
5픽: 일반이나 쳐돌려 XX야.
5픽: 수백판이나 하고서 여기면 자살해야지

채팅기록이 없으니 기억에 의존하면 대충 그런 논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루리웹에서 서식하는 몸. 수 많은 대첩들을 직접 보거나 그 역사를 체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정도로는 어그로가 끌리지도 않았죠.

나: ㅇ? 누구? 나?
나: 아 5픽이구나 ㅇㅇ 인정.

픽장에서 하는 개소리를 하는것의 대다수는 5픽이라는 통계결과를 알고 있었기에 저는 그정도로 대답해주고 모데를 픽했습니다.
이미 2픽이 미드럭스를 뽑은지라 저는 탑을 픽했지요. 탑이던 미드던 모데만 합니다.

그러더니 5픽은 제 반격에 열받았는지 대충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루리웹의 새우대첩이나 겐스케군을 보고 온지라 그정도의 욕으로는 제 어그로를 끌기엔 너무 저급한 어그로였습니다.

나: 아 님 어그로 연습좀 더 하고 오셔야 할듯.
나: 어그로는 좀더 사람을 꼴릿꼴릿하게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데 한참 모자르네.
나: 루리웹 가서 대첩 보고서 연습좀 하고 오셈
나: 캬 새우튀김에 대한 댓글 하나로 수백명의 어그로를 끄는 클라스. 근데 님은 영...
나: 좀더 노력하세요 ^오^

5픽: !$!%#@^!^!^@

하여튼간에 픽밴이 끝나고

1픽: 이게임 이기는게 기적이겠다.

1픽의 불안한 말과 함께 게임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어차피 막 승급전 이기고 돌리는 게임이라 지던말던 0점이라 상관없었음 ^오^

우리팀
탑: 모데(나)
미드: 럭스(2픽)
정글: 피즈(1픽)
원딜: 베인(5픽)
서폿: 블랭(4픽)

상대팀은 픽창에서 카서스와 리산드라가 동시에 픽을 박았고 저는 "아 리산드라 탑이구나. 빡세긋네"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신발 4포션을 사들고서 뒤뚱뒤뚱 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적의 모습은....


적팀
탑: 카서스
미드: 리산드라
정글: 바이
원딜: 루시안
서폿: 모르가나

탑 카서스. 탑 카서스였습니다.

왜 탑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텔포와 점멸을 든 카서스 였습니다.

리산드라 보다는 편하니까 어찌됐던 좋은 텔포와 점멸을 든 카서스였습니다.

얘가 왜 여깄지, 라는 생각과 함께 라인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카서스는 멀리서 황폐화를 터트렸고 그런 황폐화를 패시브의 쉴드로 씹으면서 라인전파밍이 시작되었습니다.

카서스는 텔포를 들고서 마나를 다 쓸때까지 황폐화를 터트리며 라인을 밀었고 저는 바이가 무서워 cs만 챙기면서 와딩을 하고 라인을 밀었습니다.

딜교는 패시브 덕에 어떻게 승리. 카서스는 딸피로 집에 갔고 이제 맘놓고 타워좀 때려볼까 이러고 있는데...

텔포를 타고 오더군요. 풀피인 카서스와 반피 정도의 저는 게임이 안된다고 판단.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리볼버를 사들고서 라인에 복귀하는데...

카서스가 없는겁니다.

나: 카서스 라인만 밀고 집에 갔어!?

그짓을, 계속 반복하더군요. 싸울 생각이 없어요. 마나 다쓰면 집에 갔다가 텔포타고 옵니다.

뭐하는애지...

하여튼 모데의 특성상 탑의 라인은 계속 밀리고. 다행이 탑갱이 없었기에 저는 라인을 밀어대기 시작했습니다. 

CS는 서로가 엄청나게 먹어대면서 맞성장. 하지만 그와중에서도 열심히 딜교를 해댔고 타워안에 몰아넣고 나서는 e 점화 궁 콤보로 솔킬을 따는 쾌거를 이루었죠. 싸울 생각도 없는 녀석이었으니까 꽤나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아군이 당했습니다. 카서스의 궁과 함께 들려오는 아군이 당했습니다.

네. 봇쪽이 터졌더군요. 5픽 베인은 트롤이라는 대다수의 통계를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베인은 트롤이었습니다. 진짜 잘싸더군요. 루시안이 5킬인가 6킬을 먹고 미드에 나타났을때는 울고 싶었습니다.

저는 시작부터 베인을 차단하고 시작했기에 차단을 풀고서 뭐라고 떠드는지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조용하더군요.

벌래새끼...

여차저차 게임이 흘러 갔습니다. 소규모 한타에서 이득을 보면서도 카서스는 꾸역꾸역 라인을 밀어댔고 전 그걸 막느라 라인 푸싱을 더 심하게 해댔죠. 용 한타싸움에서는 리산드라의 궁과 루시안의 점사가 몰아닥치는 바람에 궁밖에 못쓰고 죽은탓에 한타 참가하기가 좀 꺼려졌거든요.

그래서 밀리는 탑라인을 먹기 위해 탑쪽을 향해 올라가던 도중 들려오는 한타의 소리. 미드 대치만 하는 줄 알았던 팀원들이 물려버렸더군요.

제가 없었기에 저버렸습니다.

아 큰일났다 하는데 바론쪽으로 적팀들이 몰려가는게 보이는겁니다.

저도 바론으로 달렸고 부활한 팀원들이 바론으로 달립니다.

우리 정글러인 피즈가 재간둥이로 벽을 넘으며 적군의 한가운데에서 강타를 넣지만 아슬아슬하게 모자라고 바론을 먹지 못합니다.

근데 럭스님이 궁으로 바론스틸함 ㅇㅇ 반할뻔했음.

바론을 스틸하고 소규모 한타전에서 저는 생존. 몇명인가 사망하고 다시 대치상태. 

카서스가 또! 탑을 밀러 올라가서 저도 따라서 달렸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텔타고 한타가 벌어지던 미드로 가더군요. 

재빠르게 저도 쫒아서 달렸습니다.

근데... 상황이 아수라장이더라구요.

리산드라 궁에 물리는 럭스. 피즈도 죽었고. 베인은 뭐... 블랭이 명치를 세게 때리고 싶을 정도로 입을 턴다고 말할 정도니 원.

차단해서 뭐라고 떠드는지 못들었지만 데헷.

일단 남은 럭스라도 살리기 위해 저는 루시안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모데 궁의 특성상 원딜을 짜르면 한타하기 편하거든요.

데파와 궁 점화. 순식간에 루시안을 녹이는데 성공하지만 모르가나와 리산드라. 그리고 바이가 달려듭니다.

모르가나가 궁을 쓰는 순간 서로 맞존야로 시간을 버는데....

트리플킬.

ㅇ? 하고 있는데.

루시안이 진짜 쎄더군요.

모데카이저의 궁 효과로 인한 노예 상태에서 평타 세방에 바이, 리산드라가 녹고 모르가나 역시도 존야가 풀린 제 E에 녹고서 쿼드라킬.

모든것은 황금색으로 존야가 되어 빛나던 한순간에 벌어진일...

내가 한것은 그저 거들었을뿐...

도대체 얼마나 싼거야 5픽 베인충....

그다음에 쭉 밀어서 끝냈습니다.

베인은 다 끝나갈때야 다시 입을 털기 시작하더군요. 뭐라더라. 하도 어이가 없는 정신승리의 논조라서 신경쓰지도 않았더니 기억도 안나네요.

그리고 결과창에서 루시안한테 갱승당한 피즈가 울면서 자길 리폿먹이라는데

나: 닥쳐
나: 너는 칭찬먹일거야.
나: 한타궁 잘쓰더라

그리고 베인은 우리팀에게 4인리폿을 먹고 남은 4인끼리 칭찬 돌리고서 해어졌습니다.

기승전리폿.

그런고로 여러분은 트롤을 만나시면 그들의 정신승리와 욕설. 저급 어그로는 무시해주시고 굿맨탈로 승부 보시면 됩니다.

팀원들한테도 욕설 한마디 안하고 맨탈 좋다고 칭찬 들으니 기분 좋더군요.

고급 어그로는 욕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비아냥으로 하는게 더 효과가 있다는 사실!

아, 그리고 이걸 왜썼냐고 하면 당시에는 쾌감 개쩔었고 글로 쓰면 재밌을거 같았는데.

막상 써놓고 보니 노젬이네요.

어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요.

모데 하세요 모데. 모데형님은 사랑입니다.

핰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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