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일요일날 여친집에 갔습니다 진짜로 집에 아무도 없더군요 제 머릿속엔 '이제 어쩌지' 란 생각밖에 없었어요 여친이 해준 밥을 먹고나니 노곤해져서 소파에 앉았습니다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여친이 말했습니다 "니 그래서 사왔나?"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전 몇일전 지하철에서 사람들 눈을 피해 어렵게 공수한 물건을 넣어둔 지갑을 만지작거리며 "응..."이라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가스니가 "함 줘바라" 카더니 제 지갑을 획 뺏어가서 흡사 오륜기를 닮은 그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갑자기 화장실로 가던군요??? 그러더니 잠시후 화장실로 와보라는 겁니다 거기서...하... 그 물건에 물을 가득담고 있더군요...그래요...전 당한겁니다... 그렇게 한참을 화장실에서 갖고 놀더니 나와서 하는말이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다 고마워ㅋㅋ" 이러는 겁니다 알고보니 여친 어머님이 이 가스나에게 혹시나 일을 치루게되면 꼭 써야한다고 말씀하셨데요 그런데 태어나서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궁금하긴한데 부끄러워서 어떻게 공수할까 고민하는데 제가 마침 미친말을 한거죠... 올타꾸나했을겁니다... 전 이용당했어요 지난 일주일동안 했던 고민과 설렘은 기우였던겁니다 이 가스나 하나도 안남기고 물놀이하다가 다 찢음ㅠ 망할년... 아 이거 일년짜리다 진짜... 아...ㅜ.ㅜ 개쪽팔림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