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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안됐던 산에 대한 썰
게시물ID : panic_54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미세린
추천 : 18
조회수 : 26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7/31 23:49:00
장산범이 유행이네요. 장산범은 아닌데 그 비슷한 썰이 있어서 풀어봅니다.
어렸을때 친가에 가면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저를 자전거에 태우고
강가나 종가의 사당이나 선산에 데려 가시곤 하셧습니다.
 
그런데 친가 근처에 있는 한 산에 만큼은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고 그 근처에 데려가지고 않으셨어요.
호기심이 강한 저는 할아버지 몰래 그 산에 가려 했고 그때마다 잡혀서 혼났죠.
그 산은 나무가 울창해서 한치앞도 보기 힘들정도로 어두운 산이었는데
큰 개정도의 생물이 빠르게 움직이는게 [그림자와 수풀이 움직임에 일렁이는 모습이] 보이곤 했죠.
근데 신기하게 저나 다른 사람이 다가가면 그 움직임이 일순간 멈추고 산이 정적에 빠져버린답니다.
그리고 뭔가가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는데 저는 그게 무섭기도 하면서 정말 궁금했어요.
그냥 가지 말라고 하면 말을 안들을거 같았던지 할아버지는 그 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산엔 짐승이 산다더군요. 그건 굶주리면 민가로 내려와 가축을 해치지만 기본적으로 산을 벗어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건 아이의 울음소리와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귀신이고 짐승이고 사람을 흉내내는 건 사람을 해치는 종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산에선 함부러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산길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건 매우 빨라 달아나기 힘들고 숲에 숨어 사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사람을 해친다고 해요.
산이 갑자기 정적에 휩싸이면 재빨리 달아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선 할아버지는 그 산 주위에 있는 먹다만 닭 시체 같은걸 보여주었어요.
효과는 좋아서 전 그 산 근처에도 가지 않았죠.
 
90년대에 개발로 인해 인근 산과 숲은 아파트와 공원으로 바뀌엇고 할아버지도 돌아가셔서 그 곳에 뭐가 있었던건지 알수 없지만
주변 인가에서 닭이나 개가 사라졌다가 산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일은 산이 사라질때까지 계속 일어났었답니다.
 
결국 그 산엔 뭐가 살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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