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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버스에서 뺨맞았어요ㅠ
게시물ID : humorbest_542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죄송ㅠ
추천 : 114
조회수 : 13940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9 22:24: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9 11:26:59
오늘 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잠이 오지만 약효가 좋은 비염약을 먹고 버스를 탔습니다
원래 이 시간대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서서가고 있는데 너무 졸려서 봉을 잡고 꾸벅꾸벅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바람에 제 몸이 앞으로 급하게 쏠렸습니다
날아갈뻔했는데 간신히 잡음;
근데 제가 여성분 가슴에 박치기를 한거에요...ㅠㅠ
제가 키가 좀 작은편인데 저보다 키크신 여성분한테 몸이 쏠리다보니 제가 헤딩하듯이 가슴에 머리를 날렸나봅니다;
너무 아파하셔서 죄송하다고 연거푸 사과드렸는데 이게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수가 없잖아요ㅠㅜ
다리같은 곳 다치셨으면 간단하게나마 응급처치가 가능한데 가슴은 어떻게 할수가...;
여성분께 이목이 쏠리는게 싫어서 최대한 안들리게 계속 사과드리면서 제 명함을 드렸어요
혹시라도 몸에 이상있으시면 변상할테니 연락주시라구...

근데 명함을 받고서는 확 찢으시더니 제 뺨을...ㅠㅜ
그러고는 이걸로 변상됬다고 하시고는 다음정류장에서 횡하고 가버리셨어요ㅠㅜ
으으ㅠㅜ 키가 크셔서 그런지 손도 엄청 크시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쪽팔려서 담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입안은 찢어져서 피나고, 약속도 미루고...;
에휴ㅠ 제 잘못이니 억울하진 않습니다만 여성분께서 사과를 안받아주신게 찝찝하고 그분께 너무 죄송해요ㅠ

그냥 속상해서 끄적여봤어요...
여러분은 저처럼 이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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