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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이게 뭡니까~ -_-
게시물ID : humorbest_54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rymA
추천 : 42/20
조회수 : 3029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15 23:25:1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8/15 23:11:45
저는 10년동안 드라마같은거 안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처음으로 파리의연인을 접하고, 아 재미있구나, 하면서 열심히 봤죠

그래서 여러 방송에서도 소개가 나오는 걸 보면서
'이런 희열 때문에 다들 공감하고 보는건가..' 하면서 즐거워했지요~

근데 엔딩은 이게 뭐냐고요 -_-!
제 10년간의 무 드라마 신화를 깨버린 파리의 연인이 이렇게 배신때릴수가 -_-

어차피 여자들 눈 높아진다, 신데렐라가 어디 쉽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라고 하는데 어차리 TV로 라도 즐거워야죠~
(솔직히 처음 보는 드라마 이렇게 끝나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요.. 네?)
참고로 저 남자인데... 남녀간의 사랑 보다는 형제간의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정말 가슴아프게 봤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김정은의 시나리오였다.' 이렇게 끝나버리다니요 -_-

아무리 엔딩부분에서 김정은이 시나리오대로 박신양과 사랑에 빠질것을 암시하고 끝이 나긴 했지만...
그럼 그 스토리 엔딩 부분에선 또 무슨 반전이?
또 이동건은 비운의 캐릭터로 만들고, 뭐 하여튼 그 귀차니즘을 또 하다니..


이건 신데렐라성 스토리보다
인간의 정을 모르던 사무적 한기주가, 강태영과의 사랑을 통해 인간적으로 변해간다. 뭐 사랑은 가슴아프고도 서로를 강하게 만드는것. 또는,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킬만큼 강하다
이런식의 교훈을 얻을 수도 있잖아요?
이거 뭐 구운몽도 아니고, '하룻밤 꿈이었다.' 가 되버리니 원 -_-...

솔직히 한기주가 흘린 첫 눈물 보고 정말 찡했었는데...
절대 강인해보이는 사람, 무뚝뚝하고 감성과는거리가 멀었던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웃어주고,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주었는데...
저에겐 강태영이 돈많은 한기주를 잡아서 팔자폈다. 가 아닌
정말 가슴아픈 한편의 사랑이야기였는데...

마지막 엔딩은 한기주와 강태영이 파리 분수에서 만난 건 좋았거든요~
그리고 그 둘은 만나 서로 성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
윤수혁도 새로운 사랑을 찾아 자유를 찾아 인생을 즐기고
비록 악녀였지만 깨달음을 얻은 문윤아도 사랑(가난한 남자)을 찾고 부모님을 변화시키고
(생각해보면 권선징악도 아니었음... 악당은 그냥 악당으로 끝나고 시련만 당한채 응징이 없었네;;)
그 한기주 엄마는 두 아들의 성공을 보며 한기주와 강태영의 결혼식 장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그러고보니 약혼만 하고 결혼도 안했네 -_-!)
이게 내가 상상한 엔딩인데..


이게 뭡니까~
이 여린 마음(난 남잔데 -_-;;)에 사시미로 열십자를 옴팡지게 새길수 있는겁니까?
새로운 엔딩을 다시 만들라~!(제발 -_-... 나 이러면 드라마 또 10년뒤에 봐야되;;;)



여기까지 긴~~~ 잡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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