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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T] 전차운영 가이드. 6편 "구축전차 전략전술"
게시물ID : humorbest_542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r0
추천 : 17
조회수 : 2180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0 00:27: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9 23:41:07


안녕하세요? 게토게 죽돌이 제롱입니다.


이번엔 저의 최고주력이자 많은 분들이 특별한 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축전차의 소개와 전략 전술에 대해 알려드리고 합니다 :D


본 가이드를 볼 때 같이 참고하면 좋은 가이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탄 시 상황과 각 피격부위의 의미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gametalk&table=gametalk&no=35444&page=1&keyfield=subject&keyword=%B0%A1%C0%CC%B5%E5&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5444&member_kind=


전차 운용 테크닉의 필수 티타임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gametalk&table=gametalk&no=35411&page=1&keyfield=subject&keyword=%B0%A1%C0%CC%B5%E5&mn=&nk=Zer0&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5411&member_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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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축전차란?


일반적인 전차와 달리 포탑이 없는 전차를 말합니다. 포탑을 버림으로써 낮은 차체와 정면장갑의 강화(포탑이 차체에 있다보니 정면 자체의 방호력이 매우 강화)와 높은 위장률을 갖고 있지만 전차 주제에 포탑회전이 안 되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구축전차의 영어 명칭은 놀랍게도 Tank Destroyer. 일명 TD 로써 전차 파괴자입니다. 실제로 최초의 구축전차가 대전차포에 궤도를 달아놓은 형식이었고 이 프로토타입에서 장갑과 궤도 등을 강화시키면서 발전되었단 것을 생각하면 일리있는 명칭입니다.


WOT 커뮤니티나 채팅에서 TD, td 거리는 것은 구축전차를 명칭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위의 명칭에 걸맞게 구축전차는 "전차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물론 모든 전차는 전차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만, 구축전차는 제작 기획의도 자체가 철저한 적 전차의 파괴란 점이 중요합니다.


경전차처럼 전선을 돌파하거나 적에게 교란을 주고, 정찰을 시행하는 전략, 전술적 기동력이나 중전차 특유의 몸빵으로 전선을 구축하고 적의 화력과 전선을 압박하는 억제력, 자주포의 원거리 곡사 화력지원 등의 능력은 구축전차에겐 전무합니다.(WOT 게임에서 몇몇 구축전차응 위에 언급한 능력을 갖고 있는 예외가 있습니다.)


교란도, 제압도, 압박도, 기동도 아닌 오로지 파괴를 위한 병기이며 구축전차를 운용하는 플레이어분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



[2] 구축전차의 능력.


각 티어, 특정 전차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구축전차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작거나 낮은 차체, 이는 곧 높은 위장률을 뜻함.


2. 동일 티어에 비해 매우 강력한 주포, 포구경, 데미지


3. 강력한 정면장갑(단순한 장갑수치는 물론이고 경사장갑이나 정면을 드러냈을 때의 방어능력을 총칭)


가장 도드라지는 3가지의 강점이 위와 같습니다. 반면 가장 큰 단점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포신이 돌아가지 않음, 즉 좁은 포각


2. 취약한 방어력(측면, 후면은 물론이고 포탑이 없는 차체 상부도 종이짝)


3. 낮은 부앙각과 낮은 위치에 설치된 주포로 인한 고지역 공격능력의 부재


기동능력의 경우 경전차보다야 느리지만 중전차, 중형전차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 않으며 제법 많은 종류의 구축전차들이 고기동형인 경우가 많아 특별히 큰 단점으로 보긴 힘듭니다(프랑스 구축, 독일 스터그 등)


이제 구축전차에 대한 파악은 되셧을테니 TD의 운용과 전략 전술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3] 구축전차의 기본 운용


구축전차는 실제 전쟁사에서 "매복 / 방어 작전"에 투입시키기 위해 설계된 놈입니다. 당연히 이 WOT 게임에서도 적용되며 플레이어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경전차가 지형을 이용하며, 중전차가 지형을 무시한다면 구축전차는 지형에 얽메여 있습니다.


정작 맵을 가장 많이 탄다는 자주포보다 맵에 대한 중요성이 큰 것이 구축전차입니다. 단순히 건물이 많은 시가전이냐, 평탄한 활개지가 있는 맵이냐를 떠나서 현재 구축전차가 위치한 지형 자체에 대한 속박이 어마어마합니다.


TD의 기본은 "전선 제1.5~2선에서 아군 1선을 제압하거나 돌파하려는 적을 요격시키며, 아군 1선의 돌격시 후방에서 적1선을 향해 제압사격 및 화력지원을 한다." 입니다.


경전차는 기동력, 중전차는 방어력, 중형전차는 범용성으로 전선 제1선에 있을 수 있지만 구축전차는 위에 언급한 3가지 중 그 어떠한 것도 갖고 있지 못 합니다.


물론 TD도 전선 1선에 나가서 활약해야할 경우가 잦으며 돌격 및 최선봉에 있을 때도 있지만 일단 TD의 기분 운용 교리는 "1선에 대한 화력 지원"입니다. 자주포와 똑같지 않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전혀 다릅니다.


자주포는 제3선. 즉 최후방에서 초원거리, 곡사를 이용하여 적의 주 전력을 무력화 시키거나 이동을 강요시키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TD는 제2선에서 직접적인 화력지원을 하며 유사시 1선에 합류하거나 연대작전을 통해 현재 위치한 전장에 벌어진 전황을 유지 및 확대하는 역할입니다.


단, 이런 2선에서의 위치와 좁은 포각,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는 기동성 때문에 전과확대, 돌격 및 충격력에는 영 좋지 않습니다(이 전과확대의 역할은 경전차와 중형전차가 수행합니다.)


TD에게 있어 최고의 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전방이나 주변에 아군이 있다(가능한 최소 1대의 중전차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2. 현재 자신의 위치는 은폐 혹은 엄폐되어 있거나 주변에 은폐 / 엄폐물이 있다.


3. 본인과 아군이 바라보는 사선(화력선)이 적의 주요 진격로이다.


4. 위의 상황이 다 들어맞는데 적이 돌격해오고 있다!


TD의 능력 중 그 어떤 전차도 따라올 수 없는 것은 "전선 유지", "방어" 입니다. 위의 3가지 조건은 방어전을 할 때 최고의 조건이며 위 조건이 충족시 적이 공격을 해온다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인 것 입니다.


바위같은 엄폐물과 충분한 수풀이 있는 언덕(그리고 이 언덕아래에는 맵 중앙 도로와 점령지역이 있음)에 구축전차 2,3대와 중전차 1대가 캠핑을 한다면 가히 2배의 병력을 막아내거나 격파할 수 있습니다. (경전차 2대, 중형전차 3대, 중전차1대, 구축전차 2대의 공격을 위의 병력으로 완전 제압한 적이 있습니다.)


적의 고기동 전력의 우회공격대처와 아군의 돌격에 대한 발맞추는 보조는 TD에겐 꿈과 같습니다.OTL


때문에 애초에 우회공격을 당할리가 없거나 힘든, 혹은 적이 우회공격을 하려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지역에 미리 돗자리를 깔아야 하며 비교적 전선의 전진 속도가 더딘 곳이 TD가 본격적으로 장사를 할 곳 입니다.


이제 TD의 개요와 기본 교리는 충분히 아셧을테니 몇가지 테크닉과 심화전술로 넘어가겠습니다.



[4] 구축전차가 반드시 명심하고 써먹어야할 테크닉.


1. 움직여, 제발!


첫마디부터 고개가 갸우뚱 하실텐데... 방어 및 매복 특화에 화력지원인 이 놈이 왜 움직이는게 가장 중요하냐고요?


이 움직이란 것은 적진으로 들어가거나 타전선으로 위치를 바꾸라는 "전술기동"이 아닙니다.


단 하나의 위치에 캠핑해서 10분간 있으시면서 전과를 올리셔도 좋습니다. 여기서 움직이란건 "회피기동"입니다.


구축전차는 자주포 최고의 먹이감입니다. 타전차와 달리 캠핑에 특화되있고 자리를 잡으면 잘 움지이지 않죠. 게다가 상부장갑이 전차 중 최약체라서 자주포의 곡사 고폭탄엔 그냥 끔살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명당에서 좋은 아군들과 함께 있다고 해도 적을 발견하고 포격을 하게 되면 자기 위치가 적 자주포에게 노출되고 이 때 재장전기다리면서 적전차를 조준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창고로 돌아가 있습니다.


한발쏘고, 뒤로 후진했다가 바로 옆의 다른 수풀로 들어가서 다시 한발쏘고, 이번엔 좀 전방의 바위뒤로 가서 몸 사렷다가 다시 고개 내밀고, 이런 식으로 하란겁니다.


굳이 자주포의 위협이 아니더라도 구축전차는 위치가 노출되면 적 경전차, 중형전차가 옆구리를 찌르러 들어오기 때문에 한번 드러났다가 바로 위치를 숨겨 적을 교란시켜야 합니다.


고로 TD 유져는 아무리 귀찮아도 회피기동하세요. 숙명입니다.


2. 뒤가 잡혔다고 포기하지마, 너가 더 세.


적 경전차나 중형전차에 뺑뺑이를 당하고 있거나 뒤가 잡혔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TD는 나름 준수한 기동력을 갖고 있으며 위에 언급한 교리 상 자기 주변에 지형지물이나 아군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자기도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한쪽 방향의 공격을 봉쇄해버리고 시간을 끌며 발악하면 주변의 아군이 당신을 능욕하는 고기동 전차를 도리어 능욕해줄 것 입니다.


굳이 이런 아군지원이 아니더라도 적 뺑뺑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박으세요.


중전차에게 박는건 미친짓이지만 애초에 중전차한테 뒤가 잡히셧을린 없고-_- 적 전차에 교통사고를 내서 밀어버리면 뺑뺑이도 막힙니다. 이 경우 상대 주포에 100% 명중률로 쳐맞게 되는데... 괜찮습니다. TD는 체력이 낮지는 않고 박치기를 할 경우 노출되는건 정면장갑이며 이 부위의 방어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적 포신이 좀 높아서 허약한 차체상부가 쳐맞고있다?


TD의 대전차포가 당신이 박치기를 어디로했던 초근거리에서 쏘면 적 전차가 중전차가 아닌 이상 생존할 수 없습니다. 서로 한방씩 아프게 때리는 남자의 주먹싸움이라면 구축전차는 중전차를 제외하곤 최강자입니다.

# 뒤에 박으면 후면장갑, 옆구리박으면 옆면장갑, 정면에 박으면 포신이 낮아서 적 차체하단(!)에 포탄이 박힙니다. 사실 TD가 기동성만 갖고 있다면 충각전술이 짱이었을 거에요;;


[5] 구축전차를 몰면서...


호기심으로 타본 이후 저의 숙명이 된 구축전차를 몰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이 전차만큼 실력향상에 좋은 전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초보들에게 구축전차는 가혹한 시련이 아닌 최고의 축복입니다. 구축전차는 전차 자체의 스펙과 운용이 "범용성"이란 부분을 아예 삭제한 놈 입니다. 


TD를 몰게 되면 강제적으로 자주포에 대한 두려움을 몸으로 배우고, 지형지물의 중요함을 처절히 깨달으며,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의 침착함을 익히게 됩니다.


난이도가 높지만, 컨트롤 요구치가 높은 것이 아니라 전술적 판단능력의 요구치가 높은 것이며.


성능이 편향적이지만, 이는 특정 상황에서의 강력함을 유도해내며.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


저말고도 많은 TD의 꿈나무가 생기길 빌며 가이드를 적어 봤습니다.


다들 즐거운 WOT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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