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록 내용에 따르면 "윤 일병은 5분에 한번씩 '죄송합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병장은 계속해서 가혹행위를 했고, 그가 한달 간 윤 일병을 폭행하지 않은 날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윤 일병을 밤을 새워가며 구타한 후 다음날 수액주사를 맞히고 다시 구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천식치료를 위해 지난 2월부터 해당 의무대 생활관에 있던 김모(20) 일병의 진술에 따르면 "윤 일병은 계속해서 살려 달라 빌었지만, 이 병장을 비롯한 가해 병사들의 폭행은 사건 당일까지 계속됐다"며 "이 병장이 윤 일병을 때리고 힘들다며 후임병에게 구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일병을 그냥 때린 것이 아니라 관물대 밑으로 윤 일병을 밀어 넣어 발로 찼으며, 하루에 1~3시간씩 주먹과 발로 90대 이상 맞았다"며 "윤 일병이 너무 많이 맞아 정확한 횟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라고 진술했다.
윤 일병 사건 재판을 지켜본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병장은 유모(23) 하사에게 '전날 밤을 새워서 윤 일병을 가르쳤으니 이제 수액주사를 맞히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모 하사는 병사들을 관리하고 가혹행위를 방지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병장에게 "어차피 윤 일병이 부대 업무에 도움도 안 되는데 그렇게 하자"라고 말했다.
유모 하사는 구타를 권유하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윤 일병이 의무대로 전입 온 지난 3월 초엔 "우리 의무병은 잘 뭉쳐야 하기에, 구타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 4일 대대 연병장에서 응급처치 집체교육 시간에는 윤 일병에게 "행동이 느리다"며 확성기로 머리를 강타하는 등 윤 일병 구타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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