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기자] 미소녀였던 한 영국 여성이 약물 중독으로 4년만에 철저하게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약물 박멸 캠페인을 시작한 가운데 22세의 미카일라는 약물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국의 한 언론은 현재 약물이 영국의 젊은층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미카일라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특히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약물이 유행하면서 사망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약물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없어 마리화나나 엑스터시와 비슷한 환각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용품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미카일라의 경우 'GBL'에 중독됐다. 이것은 페인트를 지우는데 사용되는 유기용제의 일종. 주로 술에 희석해 마신 뒤 환각효과를 얻는데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방법이다. 이 약물을 복용한 미카일라 역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신세를 진 것만도 여러번이라고 한다. 약물중독의 댓가는 처참했다. 18세 때부터 약물중독에 빠졌던 미카일라는 4년만에 외모가 할머니로 변했다. 게다가 간질환까지 앓게됐다. 약물 박멸 캠페인에 참가한 미카일라는 "약물로 내 인생을 잃었다. 내 경험담을 들려줘 누군가 마약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18살 때 내 사진을 보면 정말 슬퍼진다"고 말했다. 현재 미카일라는 약물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영국 정부는 'GBL'을 마약류로 지정했다. 그러나 클래스C(헤로인, 엑스터시는 클래스A)로 지정해 아직도 가볍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미카일라는 "GBL은 정말 위험하다. 이것은 가장 위험한 약물로 다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