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군대 가지 말라는 글 보고 적습니다.
우리나라 군대 대우도 형편없고 사람들 인식도 안좋고 한마디로 진짜 시궁창이에요.
근데 의무인 이상 안갈수도 없고 설사 안가고 뻐긴다고 해도 징역 살게 되죠.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미필분들에게 군대의 위험성을 알리고 군대가 바뀌기를 원한다면
군대에 가지 말라고 겁주고 무섭게 할 게 아니라
군대에 가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다. 너희가 가서 이런걸 조심해야 하고 이런건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런 충고를 주는게 더 좋지 않나요.
저는 군대를 늦게 다녀왔지만 아직 구타, 가혹행위가 많이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동기들하고 일병즈음에 약속했어요. 우리 밑으로 구타, 가혹행위 없애자고.
그리고 상병되면서까지 아래 애들 안때리고 뭐하냐고 교육 안시키냐고 소리 들으면서 지냈고
결국 그런 선임들 싹 제대한 후에(대충 4개월 차이까지는 남고) 구타, 가혹행위가 아예 없어졌었어요.
안때리면 효율이 늘지 않는다? 그런거 다 말도 안되는 소린거 아시잖아요.
군대에 안갈것이 아니라 나중에 내 친구가, 동생이, 자식이 갈 군대라면 가서 조금이라도 인식을 바꿔놓고 오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군대에 안갈 수 있다면 좋지만(그 사람의 건강에) 징역도 안살고 몸도 건강한데 안갈수 있는 사람 있어요?
물론 아직 전체적인 대우가 쓰레기에요. 아무리 병영생활이 좋아져도 낙후된 시설과 의료서비스는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그건 제대하고 나와서 사회에 진출하는 예비군들이 신경을 쓰고 바꿔줘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미필자들에게 군대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들만 소개하면서 '야 거기 가지마' 라고 할게 아니라
'잘 다녀오고 몸 조심하고 이런거 주의해라. 우리는 그동안 밖에 있으면서 군대 힘들고 열악하다는거 잊지 않을게' 라고
군대에 갈 미필들에게 말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