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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대 수류탄 훈련썰(약스압)
게시물ID : military_54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1
조회수 : 48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03 17:13:13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아직 35사단 신교대가 전주에 있던 시절임.(35사단 신교대가 파라다이스라 불리던 시절임)
 
12년 12월 군번이었는데 그때 무진장 춥고 눈이 많이 왔었음.(전방에서 군생활하신 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진짜 눈 많이 왔어요ㅠ)
 
제식훈련보다 제설을 더 많이 했었으니깐..............
 
각개나 숙영, 행군같은건 어찌어찌 눈치우면서 잘 했었는데
 
문제는 수류탄 훈련이었음. 수류탄 투척호가 얼어버린거임.
 
3주차에 화생방하고 같이해야할 훈련이 밀리고 밀려서 다른훈련이 다 끝나버림.
 
수료식을 하고 수류탄을 해야하나 걱정하면서 맨날 수류탄하고 똑같이 생긴 모형만 던짐;;
 
(35사 신교대에서 예전에 수류탄 투척훈련 하다가 교관하고 훈련병 폭사사건이 있어서 수류탄훈련에 좀 많이 민감함)
 
결국은 수료식 전에 훈련 다 끝내야한다는 수류탄 담당교관님 주장때문에 교관님들이 도끼랑 연장을 챙겨서 투척호 얼음을 깨버림ㄷㄷㄷ
 
수류탄 투척장으로 가는데 그날따라 또 날씨가 무지 추움ㅠㅠ그런데 깨놨던 얼음이 다시 얼어버려서 훈련이 오후로 미뤄짐;;
 
어찌어찌 투척연습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11시쯤 되어서 훈련을 시작하는데 소리랑 진동이 무지 큰거임ㄷㄷㄷ
 
과장 조금 보태면 나뭇가지가 떨리는 정도? 뭔가 그때부터 가슴이 막 떨리기 시작하는데
 
조교들 하는말이 수류탄이 얼음에 뚫어놓은 구멍이 아니라 얼음 위로 떨어져서 소리가 더 크다고 하는거임.
 
어찌어찌 투척훈련장으로 갔는데 야상이랑 깔깔이는 벗어놓고 상의는 하의밖으로 꺼내입고 상의 단추는 다 풀라고함.(이것도 자살때문인가)
 
오들오들 떨면서 벽돌로 두껍게 쌓아놓은 방벽 너머에서 대기하고있는데 갑자기 '호 안에 수류탄!'하는 소리가 들림ㄷㄷㄷ
 
속으로 '훈련 진짜 버라이어티 하게 하는구나.' 했는데 실제상황이라 훈련병이 수류탄을 놓쳐버린거임ㄷㄷㄷㄷ
 
상황 끝나고 그놈은 교관한테 죽어라고 갈굼받고 중대장이 즉석에서 '저 가련하고 불쌍한 놈은 막사까지 오리걸음으로 복귀한다!'를 시전함.
 
내차례까지 돌아와서 투척호로 들어갔는데 담당교관이 아까 그 교관임;ㅁ;
 
뭔가 긴장도 되고 무섭기도 해서 몸을 좀 떨었는데 교관이 쫄지말고 훈련받은대로만 하면 된다고 어깨 툭툭 털어줌.
 
수류탄 인계받아서 안전클립 제거하고 안전핀까지 뽑았는데 나도 기억을 못하는데 안전핀 뽑은 왼손을 툭툭 털었나봄.
 
투척이 끝나고 교관이 일으키더니 '손을 왜 털어! 이XX야!'욕먹음-ㅁ-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
 
PS) 호안에 수류탄낸 동기는 진짜로 막사까지 오리걸음으로 걸어감. 이놈이 좀 골때리는게 영점사격때도 사격 끝나고 안전검사 할때 어깨위에 총하고 격발하는데 총알 발사시킨놈임.(누가 잘못한건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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