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하나 없으므로 음슴체 데헷
본인은 모 사단 수사헌병으로 근무했음
근데 하루 업무시간이 보통 12시간에서 14시간 사이...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전역을 2달남겨둔 어느 주말 외박갔다오고 나서부터 허리가 슬슬 아프기 시작
그러고 그 다음날부터 오른쪽 발저림을 동반한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짐
그래서 사단 의무대로 가서 군의관을 찾아감
군의관"야 시발 너네 또 파스 받으러 왔지?" 처음부터 반말섞인 욕을 먹어가며 제대로 된 진료도 못받고 자대로 복귀
일과 후 사지방에서 현재 내가 겪고있는 증상을 검색해 보니 드스크 발병시 증상과 거의 동일
다음날 다시 군의관을 찾아가서 인터넷 찾아보니 디스크 같다고 허리가 너무아프다고 말을 함
군의관 : 너 이새끼 뺑이칠라고 구라치는거 아냐?
본인 : 아님다 진짜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업무를 못보겠슴다. 디스크 같은데 가서 검사좀 하게 수통 보내주시면 안됍니까?
군의관 : 야야 일단 엑스레이 찍자.
(엑스레이 확인 후) 허리디스크는 아니야 그니깐 괜히 수통(수도통합병원)가서 뺑이 칠 생각하지 말고 약처방 해줄테니까 먹어라
그렇게 또 꾀병환자 취급받고 복귀
약을 먹어도 통증은 도통 줄 생각은 안하고 발저림 증상은 점점 심해짐
--------------------------------여기서 부터 군의료 체계로 디스크 판정 받는 과정임--------------------------------------------
1. 안돼겠다 싶어 의무대 병사를 찾아가 수통 외진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1주 후 수통으로 감
2. 수통가서 접수하고 군의관을 만나니 일단 ct 찍자며 접수 하라 함 (이날 진통제 처방)
3. 근데 사람많아서 못하고 다음주에 다시감 CT찍음 사람많아서 결과 확인 못함 (진통제 추가 처방)
4. 결과 확인하러 갔는데 밀려있는 환자가 많아서 결과 받으니 이미 귀대 시간 그래서 CD만 들고 부대로 복귀 (진통제 추가 처방)
5. 다음주에 다시 CT들고 수통가서 결과확인함. 이때 수통 군의관이 디스크 같다며 MRI 촬영하자함
6. 근데 사람 많아서 예약만 하고 다다음주에 겨우 MRI 촬영
7. 근데 사람이 많아서 MRI 촬영 결과 확인 못함
8. 말년휴가 나오는 길에 수통 들려서 CD 받고 집으로 감
9. 민간병원에 CD들고 감 민간의사가 보더니 아니 이 상태로 어떻게 돌아다녔냐고 역정을냄(결과사진 보면 수액이 줄줄흘러 신경다발을 누르고 있음)
그리고 치료 하려면 다른각도로 몇장 더 찍어봐야 할것 같다고 함.
10. 그래서 휴가중 다시 군병원에 가서 MRI 촬영, 더 이상 군병원은 못미더워서 바로 민간병원 들고가 처방 받고 운동으로 지금은 큰 통증 없이 잘 지냄
어휴 진짜 저때도 마찬가지 였지만 생각 할수록 치가 떨림, 그나마 말년이라 망정이지 일이등병 때였으면 말도 못하고 병원가서 MRI촬영도 제대로 못했을듯
말년 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년에 업무쨀려고 꾀병부리는거 아니냐는 둥 말년에 뭐 건강검진 하러 병원다닌다는 둥 간부들의 비아냥과 탐탁지 않은 시선을 많이 받아야 했음
디스크 판정 받는데만 2달여... 이건 진짜 군 의료체계에 큰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저야 뭐 후방에 행정이라 다친뒤 크게 무리 할 일 없어서 그냥저냥 아프고 넘어갔지만 전투병과 병사중에 저런일이 생기면 합병증으로 고생할게 뻔히 보임 진짜 군 의료체계는 뜯어 고쳤으면 좋겠다.
몇몇 사람들은 인원이 많고 개중엔 진짜 꾀병 환자도 있다고 하는데 그걸 해결해야 하는게 돈받고 일하는 군인 및 공무원들이 할일이 아닌지...
3줄요약
군대 말년에 오랜 좌식생활(추정)으로 허리통증 호소
사단 의무대 갔더니 꾀병환자 취급
어거지로 수도통합병원가서 검사를 했지만 결과받는데 까지 2달이 넘게 소요 (그 2달동안 별다른 처방도 없이 진통제로 참고 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