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는 서바이벌에 적응하지 않았다. 못한게 아니라 안한것이라고 보는데, 1차 경연에서 낮은 순위를 받고 2차 경연에서도 그와 똑같은 스타일을 고수했던 가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조규찬은 떨어지더라도 고수하겠다며 2차 경연도 그와 같이 응했다. (7명 중 5위는 결코 무난한 등수가 아니라, 중간보다 아래라고 생각한다.)
2. 그가 보여주려는 음악세계는 사실 이미 다 봤다. 그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특유의 잔잔한 음악을 더 못 듣게되서라고 하는데, 앨범수록곡들을 찾아 들어봤다면 이 말이 안나올 거라 생각한다. 그 특유의 음악은 이미 앨범수록곡에 많다. (예외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조규찬)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특유의 잔잔함)로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곡(매 경연마차)을 불러준다는 점에서의 아쉬움은 너무나도 당연.)
3. 그의 성격상 파격적 변신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높은평가 받고, 오래간 가수들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김연우 등)을 보면 파격적 변신을 감행했다. 하지만, 조규찬은 성격상, 특성상 김범수같은 파격, 임재범같은 강한 임팩트, 김연우같은 고음의 애드립 등 자신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평을 들을만한 변신은 불가능 하리라 본다.
4. 언제나 그랬듯 새로운 가수는 온다. 내가 이번 경연에서 빠지길 바랬던 가수는 장혜진과 '2차 경연을 마친' 조규찬 이었는데, 그 둘의 공통점은 나로선 더 볼 게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봤을때, 탈락지망 순위가 높다고 생각되는 윤민수는 왜 없냐고 할 거 같아 쓰는건데, 윤민수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두 라운드 정도는 더 듣고싶다. 그냥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탈락자를 정할때 가장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볼 게 없다' 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가수를 맞이하기 위해선 항상 똑같은, 항상 똑같을 사람이 나가는게 개인적으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누구처럼 '누가 싫으니 탈락했으면 좋겠다', '누군 꼴보기 싫으니 탈락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건 어디까지나 '나는 가수다' 라는 틀 안에서 하는 말일뿐이다. 나는 조규찬이란 가수를 좋아하는 편이며, Brian McKnight과 듀엣한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라는 곡은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고, 아끼는 곡임을 밝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