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의 사람들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2만, 3만층... 계속 올라가더니 꼭대기층인 7만층에 멈췄다. 건물은 아주 길고 뾰족한 모양 같은 느낌이었고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있고 양쪽에는 철계단이 쭉- 붙어 있었다. (목욕탕 연기나오는 굴뚝의 내부 같은 느낌?)
엘리베이터가 3층으로 떨어진다고 나왔고, 엘리베이터 양쪽에 뛰어내릴 공간이 생겼다. (뛰어내리면 계단의 끝부분에 착지하게 돼 있었다.)
사람들은 거의 다 뛰어내렸다. (남은 게 혼잔지 누가 있었는지 기억 안남)
하지만 보통 이럴 때는 그런 길을 택하면 죽는 걸 많이 봤고 (욕심으로 죽는거?) 그냥 나는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하며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3층으로
낙
하.
나는 살았다. 7만층 꼭대기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은 죽었다고 했다. 아래까지 계단으로 내려오질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