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항상 주변에 군대를 아직 안간 동생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는 해군을 나온 20대 중반 평범한 청년입니다.
제 꿈이 항해사이고 대학도 해양대학이라 이것저것 좋을것으로 배탈생각에 해군을 지원했고
조타병으로 2년을 버티고 나왔죠.
해군 배타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정을 탔던 함을 탔던 여간 고생은 고생이죠...
저는 FF(호위함)을 탔었고
한달에 약 1~2주간은 바다 위에서 보냈습니다.
실제로 제 실무생활을 전부 계산해 보니 땅위보다 바다위에서 더많이 생활했구요,,,
배 위는 워낙 험하고 멀미에 파도라도 치면 생난리 부르스를 떨기 때문에 갈굼조차 할수 없이
선임 후임 전부다 골골되죠...
거기다 저같은 경우는 정박중에는 마스트위에서 혼자 밤 12시 까지 장직을 서다보니 가끔 우울증이 올려 하더군요..
(다행히 전 혼자 노는걸 좋아하긴 합니다..)
어느날 정박중에 앞에 정박해 있던 배에서 자살사건이 났다고 하더군요;;
조리병이 옷걸이에 목을 메어 자살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있어 처음보는 죽음이였죠.
그때 하사님이 말씀하시길 부모님이 오기 전까지는 시체를 배에서 내릴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잠시뒤 해군버스가 배 앞에서 멈추더니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뒹굴듯이 쓰러지시면서 내렸습니다.
제가 있던곳이랑 거의 50m넘는 거리였을텐데 그 오열하는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뒤이서 아버지로 보이는 아저씨가 업어서 배 안으로 들어간후 관과 같이 나오는 가족을 보는데
뭐랄까...가슴속에 뭔가 울컥거리더군요.
그후 어떤 힘든일이 있더라도 저희 부모님도 그럴꺼라 생각하면 자동으로 힘이 나더군요.
아마 제가 하고 싶은 맘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잘 알고있을 거라 믿습니다..
군대에서는 혼자가 아닙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과 부모님을 한번더 생각해 주세요.
본인은 떠나지만 남겨진 사람을 슬퍼하게 남겨두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