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대에서 버틸수 있었던 슬픈 사건...
게시물ID : humorbest_543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화상
추천 : 59
조회수 : 656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2 00:06: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1 22:06:27

 

 

 

제가 항상 주변에 군대를 아직 안간 동생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는 해군을 나온 20대 중반 평범한 청년입니다.

제 꿈이 항해사이고 대학도 해양대학이라 이것저것 좋을것으로 배탈생각에 해군을 지원했고

조타병으로 2년을 버티고 나왔죠.

해군 배타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정을 탔던 함을 탔던 여간 고생은 고생이죠...

저는 FF(호위함)을 탔었고

한달에 약 1~2주간은 바다 위에서 보냈습니다.

실제로 제 실무생활을 전부 계산해 보니 땅위보다 바다위에서 더많이 생활했구요,,,

배 위는 워낙 험하고 멀미에 파도라도 치면 생난리 부르스를 떨기 때문에 갈굼조차 할수 없이

선임 후임 전부다 골골되죠...

거기다 저같은 경우는 정박중에는 마스트위에서 혼자 밤 12시 까지 장직을 서다보니 가끔 우울증이 올려 하더군요..

(다행히 전 혼자 노는걸 좋아하긴 합니다..)

어느날 정박중에 앞에 정박해 있던 배에서 자살사건이 났다고 하더군요;;

조리병이 옷걸이에 목을 메어 자살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있어 처음보는 죽음이였죠.

그때 하사님이 말씀하시길 부모님이 오기 전까지는 시체를 배에서 내릴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잠시뒤 해군버스가 배 앞에서 멈추더니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뒹굴듯이 쓰러지시면서 내렸습니다.

제가 있던곳이랑 거의 50m넘는 거리였을텐데 그 오열하는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뒤이서 아버지로 보이는 아저씨가 업어서 배 안으로 들어간후 관과 같이 나오는 가족을 보는데

뭐랄까...가슴속에 뭔가 울컥거리더군요.

그후 어떤 힘든일이 있더라도 저희 부모님도 그럴꺼라 생각하면 자동으로 힘이 나더군요.

아마 제가 하고 싶은 맘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잘 알고있을 거라 믿습니다..

군대에서는 혼자가 아닙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과 부모님을 한번더 생각해 주세요.

본인은 떠나지만 남겨진 사람을 슬퍼하게 남겨두지 마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