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국이라는 말 쓰는데
45살 먹은 평생 중2병 아저씨가 보기에
언제 대한민국이 한 번이라도 정상적인 적이 있었나 싶네요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도 결국 구태와 기득권 패악세력들은 털 끝 하나 다치지 않았는데
그런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는 청년당이 안 생길까요
정당 정책 딱 청년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 나오는데
핵발전소? 수명 15년 남은 사람들이 60년 남은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해? 꺼져
북한문제? 수명 20년 남은 사람들이 60년 남은 사람을 걸고 전쟁하자? 꺼져
최저임금? 수명 10년 남은 사람들은 연봉 10억씩 받고 나는 5000원? 꺼져
국민연금? 니들은 타먹고 우리는 부으라고?
의료보험? 청년들은 아파도 자가치료하라고?
뭐 딱 딱 명쾌할 거 같은데
토론회 나와서 니들이 게맛을 알아? 그러면 그러니까 게 좀 사주세요 막 이러고
요즘 젊은애들이 힘든 일 싫어하고 뭐
예전엔 구두닦이 해서 아버지 없는 가정 돌보고 뭐 이러면 요즘 구두센터 권리금이 얼마줄이나 알고 하는 소리?
이럴수도 있고
모르는거 있으면 눈 똥그랗게 뜨고 몰라서 그러는데 그게 뭐죠? 되물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까
토론회 나와서 수첩공주처럼 아는 척 하느라 진땀 안 흘려도 되고
어버이연합 데모하면 청년당도 똑같이 군복입고 훈장 막 아무거나 주렁주렁 달고 가서(피카츄 디지몬 뭐 이런거 추천)
종북세력 물러가라 피켓쓰면 똑같이 (만약 있다면) 종북세력 물러가라 써주고
박원순 빨갱이 이러고 있으면 박원순은 빨개서 좋아 그래서 더 빨간 새누리 짱 좋음 이러고 깐죽짠죽대고
서로 물리력으로 충돌하다 영감탱이들 몇 넘어지면 그래서 신문에 젊은 애들 패악이다 이러면
이슈되니까 더 좋고 그래서 당원 더 모으고
'김영감 가서 라면 하나 얻어먹고 젊은 새끼들 욕지거리 해주고 5만원 받아 오자구 어여 와'
이러던 영감탱이들이
'오늘 청년당 온다냐? 에구 나 오늘 허리아파 켕겨서 집에 있을란다'
이러면 더 좋고
과잠바처럼 디자인 예쁘게 해서 후드티도 팔고
패치나 이런거도 팔아서 기금 모아놓고 그런걸 트렌드화시켜 보고
(문화적으로야 영감들이 젊은 세대 센스 발가락이나 따라가냐고요)
막말로 연예인도 따라다니는데
연예인급 대표 청년당원들 만들어서 미남 미녀들로다
그럼 팬클럽 안생김?
당차원에서 10년간 입후보자는 내지 않는다 공표하고
다만 연대는 하겠다고 하고 민주당(난 여기까지밖에 모름)이나 새누리 압박하고
50살 먹으면 자동 탈당시키고
덩치커지면 독자 후보내고
그런데 역시나 문제는 탐욕이겠죠
평생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동지들도 서로 칼을 꽂는데
평생 개인이기주의에 함몰되서 자기개발만 시켰던 젊은이들이 모여서 조직화가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이게 또 될 거 같은게 청년들은 윤리 비윤리에서 지금 진보정당들처럼 결벽증이 있는건 아니니까
빨갱이 논란이나 협잡에서 청년들은 자유로으니까
비윤리적으로 뇌물을 받거나 부당거래를 한 임원이나 당원은 공개빠다 50대를 친다는 식의 경쾌한 방식으로(이거 불법이겠죠? ㅋ) 하거나
사실 부패에 대해서도 너무 예민해서 그렇지, 처리만 명쾌하면 오히려 더 열광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문제들만 잘 해결되서
청년당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젊은 사람들이 뭉친다면
이거이거 진짜 홀딱 깰 거 같은데
하아...현실은 시궁창인데
아침부터 중2병 아자씨의 상상은 달콤하다이..
아내가 밥먹으라고 해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