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뉴스 전문 채널 CNN은 11일 밤(한국 시간), 긴급속보로 데이비드 베컴(31,잉글랜드)의 LA 갤럭시 이적 소식을 전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로 알려진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최종 협상 끝에 LA갤럭시로 이적하기로 결심했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는 2년간의 연장 계약을 제시했고, 이번 주 내로 답변을 요구했다"며, "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로 부터 다양한 옵션에 관해 상의했다. 마드리드에 남을 것인지, 잉글랜드로 돌아갈 것인지, 유럽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인지의 고민 속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말로 자신의 결정을 밝혔다.
베컴은 "난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두 팀에서 뛰었고, 15년간 최고의 무대에 있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라며 "LA갤럭시로 갈 것이며 오는 8월부터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서 뛸 것이다"라고 자신의 거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직 세부 계약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베컴의 발언에 따르면 베컴은 올 시즌을 스페인에서 마치고 8월 부터 LA 갤럭시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컴의 1996년에 시작된 메이저 리그 사커에 입성한 최고의 스타이며, 펠레가 미국에서 뛴 이래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컴은 LA 갤럭시와 5년 간 계약을 맺을 것이며, 연고지인 로스 앤젤레스는 남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베컴의 스포츠 아카데미와 인접해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 1998/1998 시즌에 맨유의 트레블 달성의 주역으로 활약한 베컴은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오른발 프리킥을 구사하는 선수로 널리 알려져있다. 2003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컴은 이후 호나우두, 지단, 피구 등과 함께 초호화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베컴은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국/일본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매클라렌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올 시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부임 한 이후 전술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전 경쟁에서 낙마, 전반기 시즌 내내 거취 논란에 휩싸였던 베컴은 결국 오랜 루머의 주인공이었던 미국 프로 축구의 LA 갤럭시에 둥지를 틀게 됐다. LA 갤럭시는 한국의 축구 영웅 홍명보가 코치 수업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를 장식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