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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아닌 빛을 안겨준사람
게시물ID : humorbest_543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1.10
추천 : 37
조회수 : 409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2 12:46: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2 01:47:44

내나이 이제 갓 20살이 됬다

 

고등학교때까지는 이해 못하던것이 성인이 되고 여러사람을 겪으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됬다

 

내가 초등학교때 나의 아버지는 나를 엄하게 그리고 무섭게 키우셨다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따듯한 질책이나 말보다는 차가운 매로 다스리셨고

 

어린 나는 그것이 너무 무섭고 싫었었다.

 

어머니는 그런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치셨고 우리형은 두려움에 화장실 조차 가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사별하셨고

 

나는 그때부터 아버지를 잃은 슬픔보다는 맞지않는 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꼇던거 같다.

 

중학교1학년 설날 아버지를 다시 뵜다.

 

아버지는 많이 왜소해 지셨고 더욱더 말수가 줄으셨다.

 

그리고 다른여자와 이미 재혼을 하신상태셨다. 나는 또한번 아버지의 차가움을 느꼇다.

 

그리고 중2때 돌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유는 기도막힘이라고헀다. 술을 먹고 토를했는데 그게 기도로 들어가 질식사를 하셨다.

 

장례식작에서 부끄럽고 정말 수치스럽지만 억지 눈물을 쏟아냈고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할머니와 함께 납골당을 갔다.

 

난생 처음 만져본 아버지의 유골함....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알았다 나를 혼내시던 아버지의 손은 아플지라도 따듯했고. 그다음날 맞은 엉덩이는 항상 약이 발라져 있엇단것을

 

그렇게 모든 눈물을 쏟은뒤 할머니께서 상자를 주셨다 아버지의 유품이라면서.

 

유서와 함께 아버지 지갑이 있었다 지갑안엔 단돈3천원 유서는 단지 빈종이였다.

 

하지만 지갑안에는 해지고 바래져서 더이상 사진이라고 볼 수도 없는 종이쪼가리가 보였다.

 

그건 나였다. 나의 형도아니고 어머니도아니고 할머니도아니고 재혼한 그분도아닌 바로 나였다.

 

심지어 얼굴 반쪽이 뜯겨져서 흉하기 그질데 없는 사진인데...

 

난 아버지가 내게 빚만안겨주고 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버진 빚이 아닌 빛을 안겨주고 가셨다..

 

한번도 말씀드리지 못한말이 있다.

 

사랑합니다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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