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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로 지내온 내 친구가 드디어 남친을 사귐!!!
게시물ID : humorbest_544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alfriend
추천 : 121
조회수 : 12844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2 16:51: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2 16:30:45

내(남자) X알친구(여자)가 드디어 남친을 사귐ㅋㅋㅋ

누가대려가나 했더니 대학 조교수가 대려감ㅋㅋㅋ

이년보고 요조숙녀라고 하는거 보니 본모습을 아예 모르는듯ㅋㅋㅋ


이년하고 나는 5살때부터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서 매일 보고 자람ㅋㅋ

어머니들끼리 동창이라 우리도 자연스럽게 친해짐ㅋㅋ

어렸을때는 같이 목욕하고, 놀러갔다가 늦으면 집에서 같이 자고, 꼭 같은 날 밤에 이불에 실수하고 그랬었음ㅋㅋㅋ

그냥 형제였음ㅋㅋ


응답하라1997에서도 나왔던 대사던데, 이년 생리터진것도 이 아이 부모님보다 내가 먼저 암ㅋㅋㅋ

그때 내가 좀 이런쪽으로 지식이 밝아서ㅋㅋㅋㅋ 나한테 피난다고 할때 바로 선생님한테 가서 알려드리고 생리대사옴ㅋㅋ

내가 포경한것도 부모님 제외하고 이년이 제일 먼저 앎ㅋㅋㅋㅋ

그 때 우리집에 이년이 야한책 갖고 와서 놀리던것도 아주 생생히 기억남ㅋㅋ

뭐 그래도 그때 와서 라면 끓여준것도 이년임ㅋㅋ


중학교를 남중,여중 이렇게 따로가게 되서 전보다는 적게 봤지만 수업끝나면 바로 봄ㅋㅋ

어차피 같은 아파트라 안볼수가 없었음ㅋㅋ

한번은 이년이 학교에서 친구랑 심하게 싸웠는데 학교 가기 싫다고 가출한적이 있었음

그 때 학교에서 끝나고 왔더니 자기랑 같이 가출하자고 함ㅋㅋ

뭔 개소리인가 했지만 친구좋다는게 뭐임ㅋㅋ

아무생각없이 그냥 용돈만 챙겨서 나옴ㅋㅋ

잘곳이 없어서 동네 잘아는 사우나 주인아저씨한테 사정사정해서 들어감

부모님들이 걱정하실법도 한데 친구집에서 자고 오겠거니 하고 서로 안찾음ㅋㅋ

결국 그 다음날 우리가 학교 빠진걸 들으시고 그때부터 우릴 찾기 시작하셨음ㅋㅋ

결국 사우나 아저씨의 결정적 제보로 근처 떡볶이집에서 주린 배를 달래다가 들킴ㅋㅋ

사정을 들으시더니 크게 안혼내셨음ㅋㅋ


고등학교는 같은 학교로 감ㅋㅋ

이 때는 서로 공부만 하던 때라 추억이 별로 없음

나는 영어를 잘했고 그년은 수학을 잘했기에 서로 가르쳐주면서 지냄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또 같은 대학을 가게 됨ㅋㅋㅋ

나는 경영학과, 그년은 경제학과ㅋㅋ

내가 수능을 조금더 잘봤음ㅋㅋ


그러다 군대를 가게 되는 날이 다가옴ㅋㅋ

둘다 빠른년생 이었는데, 동기들이 1년 먼저 군대를 갔기 때문에 같이 놀 사람이 없었음ㅋㅋ

그래서 결국 추억한번 만들어보자고 이년이랑 같이 군대 1주일전에 여행을 감ㅋㅋㅋ

추억은 개뿔ㅋㅋㅋ 가다가 그년이 지갑잃어버려서 갔다가 그날 바로 옴ㅋㅋㅋ

결국 그날 둘이 소주나 한잔 하고 끝~ㅋㅋㅋㅋ


입소날 제일 놀랐던게 이년이 우는거였음

항상 장난치던 애가 운건 중학교때 가출한 후 처음이었음

뭐 입대하고 나서는 아주 잘 지냈다고 함ㅋㅋ

자기 방이 2개 되서 좋았데나 뭐래나ㅋㅋ

심지어 내가 백일휴가 나왔는데 내방에서 자고있길래 이년방가서 자고옴

그리고 이년한테 복수하기 위해서 이년한테 안어울리는 원피스를 입어서 군인냄새 뭍히고 옴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대하고 왔는데 이년 분위기가 바뀌어있음ㅋㅋ

이년 부를때 항상 '멍순(이름이 '순'으로 끝나는데 항상 멍청하고 멍해서 이렇게 부름)' 아니면 '곱순(곱등이 닮음)'이라고 불렀는데

이렇게 불렀더니 갑자기 당황하면서 내 입을 막음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조교수 앞이여서 그랬던 거임ㅋㅋ

이렇게 1년을 서로 썸만 타다가 결국 둘이 사귀게 된거임ㅋㅋ

내 X알친구에게 남친이 생겼다는 사실에 그냥 얼떨떨함ㅋㅋ


이 글을 고게에 쓴건... 

난 아직 모쏠임...

이년 때문에 지금까지 여자가 안꼬임...

이년이랑 사귀는줄 알아...ㅠㅠㅠㅠㅠㅠ

이년이랑 안사귄다고ㅠㅠㅠ 누가 나좀 대려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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