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어온 이성에게 차이는 것은 실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다. 하지만 세상만사 영원할 수는 없는 법. 사랑할 때가 있으면 사랑이 식을 때가 반드시 오는 법이다. 야후의 칼럼니스트 리치 샌토스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남친이 여친과 헤어지고 싶어하는 11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마다 헤어지는 구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다음은 결별에 이르는 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들이다. 1. 관심이 적어져서: 상대방에 관심을 보이는 순간의 길이와 관련해 소개된 가설들은 많다. 이중에서 위키피디아에 실린 가설이 무척 흥미롭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상대방에 대해 지속적으로 또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시간은 짧게는 8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남녀관계는 쉬지 않고 언제나 익사이팅할 수만은 없다. 맨처음 만날 때처럼 수개월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불꽃이 튀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처럼 남녀간에 스파크가 일어나는 간격은 점차 길어지게 되는데 상대방에 대한 관심 보다 운동경기 등 다른 것에 관심이 커진다면 ‘결별의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2. 한쪽이 너무 심각할 때: 여친은 1주일에 3번을 보고 싶어하는 반면 남친은 한번정도만 봤으면 한다면 어떨까. 여친은 이남자 저남자에게 사교적이고 친근감을 보이는 반면 남친은 오직 여친만을 죽도록 사랑한다면 둘관계는 결국 깨질 수밖에 없다. 3. 싫증이 나서: 데이트에도 리듬과 페이스가 필수다. 미치도록 좋아하게 된 나머지 만나자마자 상대 부모에게 서로를 소개하고 나아가 서로에게 자신을 허락할 정도로 속도를 내다보면 과열돼 타버리기 십상이다. 이를테면 식민주의 시대 정복자처럼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식을 수밖에 없다. 4. 다른 이성에게 눈길이 갈 때: 상대방이 아닌 다른 이성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겠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면 이는 헤어질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경고다. 한두번이 지나 계속해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자신이 상대방의 이런 바람기에 영원토록 눈감아줄 아량이 있지 않는 한 분명 헤어져야 할 시기다. 5. 나의 모든 친구들이 여친들과 헤어져서: 여친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로서는 가장 미성숙한 이유다. 토요일밤 싱글로 되돌아간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서 흥청거릴때 나만 홀로 여친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경우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가 있는 건 분명 사실이다. 6. 서로 다른 삶의 환경: 자신이 또한 상대방이 다른 곳으로 이사해 살아가야 하는 경우, 또는 삶의 환경이 크게 바뀌어 함께 하기 힘든 경우, 결국 헤어짐으로써 둘사이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도 적지 않다. 7. 이기주의적인 성격: 남녀교제 자체가 이기주의적인 것이다. 상대방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자신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직장 또는 사업과 관련된 일 또는 취미생활 등과 연관된 ‘나만의 시간’이 상대방과 함께 하는 나의 시간 보다 더 중요하다면 궁극적으로 깨지는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 8. 내감정을 내 스스로 잘못 이해했을때: 가장 공평치 못한 이유다. 어쨌든 사랑을 하게 되면 누구나 사실 판단에 흐려질 수밖에 없다. 남녀 모두 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교제가 시작됐을 때는 상대방을 둘러싼 세상만사가 아름답기만 하지만 그로부터 수주가 지나면 상대방에 대한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9. 내친구들이 또는 가족이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주변사람들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사귀게 되는 상대방과 과연 내가 어울리는지 한마디씩 거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관계가 식을 수도 있다. 10. 상대방에 대해 너무 당연시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편하면서도 또한 다소간의 긴장모드가 필수다. 만약 언제나 쉽다면 도전하고픈 본능이 사라지게 되고 상대가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워 할 수 없다. 예컨대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이에 따른 결말은 결별이다. 이 경우 헤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된다. 11. 상대방이 너무 부정적일때: 이는 세상만사 동서고금을 통해 적용되는 진리다. 처음 사귀는 과정에서 여친이 불평하고 잔소리하고 짜증을 내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런 문제를 해결해서 그녀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게 남자의 본능이지만 이것도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만나는 자체가 지겨워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