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신의 두가지 면모일지 모를 선과 악이라는 거대한 환상과 사람들은 싸움을 벌인다. 가장 무지한 사람들은 선과 악이 적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선과 악이 같은 편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진실을 파악하는 경지에서 세상의 삶과 죽음이 벌이는 시합을 둘러보고는, 그들이 이루는 조화에 기뻐하며 말한다. - 선과 악은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할아버지시여, 중요한 비밀을 안다. 아무도 믿지 않더라도 개의치 않고 우리들은 그 비밀을 공개한다!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면 더욱 좋다. 인간은 허약하니 위안이 필요하다. 만일 믿는다면 식은땀이 나리라. 어떤 비밀 말인가? <하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