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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문 67호] 일베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치
게시물ID : sisa_395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로코
추천 : 0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28 01:36:45

http://yonseitong.tistory.com/entry/67%ED%98%B8%EC%9D%BC%EB%B2%A0-%EA%B7%B8%EB%A6%AC%EA%B3%A0-%EC%A0%8A%EC%9D%80%EC%9D%B4%EB%93%A4%EC%9D%98-%EC%A0%95%EC%B9%98 


일베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치

 

지금의 일베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들이 보여준 폭력성과 배타성, 그리고 극우화에 사회는 그들을 비난하고 배척한다. 그래서 그들은 일베라는 공간에서 뭉쳐 폭력과 배타성을 더해간다. 그럴수록 사회는 일베와 일베를 비난하는 사람들로 분열한다.

 

그러나 일베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과 가치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이 유익한 요소들이 숨어 있다. 그렇기에 단지 ‘일베’라는 이유만으로 그 안에 숨겨진 가치마저 발견하지 못하고 평가절하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동력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 중 보수적 성향을 띤 젊은이들의 정치참여 욕구는 국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며, 다른 세대에 비해 정치참여가 저조한 젊은 세대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필요하다.

 

독일의 Junge Union Deutschlands(Young Union of Germany, 이하 JU)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이다. JU는 독일의 중도 보수적 성향을 지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이 같이 운영 중인 청년 정치기구이다. 14세에서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정치에 대한 교육과 그들의 목소리를 현실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청년 의원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우리도 젊은이들을 위한 단체를 통해 다양한 성향을 지닌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정치체가 있어야 한다. 또한, 단체에서 일련의 교육을 통해 올바르게 의사를 표출하는 법에 익숙해져 한다.

 

JU 같은 공식적인 단체를 통해서 정치에 참여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그것이 정제되고 응집된 의사표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정치 활동에서는 일베가 보여준 폭력성과 극우화를 포함한 사회 보편 가치에 대한 부정은 쉽게 일어날 수 없으며,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단체를 통한 의견은 직접 현실 정치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서 많은 논의와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므로 그 과정에서 다양한 비판과 수정을 거치며 더욱 다양하고 정제된 정치적 의견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JU 같은 단체는 10대 때부터 올바른 정치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학교 역할을 하므로 더욱 필요하다. 일베 사용자 중에는 아직 정치적으로 미숙한 10대도 상당수 존재한다. 10대는 유머가 곁들여진 일베의 극우화된 행동을 일종의 놀이로 여기며 극우적 사고에 익숙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극우화된다. 그리고 극우화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재생산하게 될 것이다. 사회는 정치적 미성년자인 그들을 일베에서 구해내야 할 의무가 있으며, JU의 사례는 이러한 사태를 해결할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자정기능을 잃어버리고 폭주해버린 일베에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 욕구를 구출하는 일, 그리고 그 정치 욕구를 공식화된 기구와 제도화된 과정을 거쳐 현실 정치에 반영할 하나의 가치로 가공하는 일, 그리고 극우화를 방지할 대안을 만드는 일은 분명히 경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총론


일베가 초기에는 어땠든 간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대해져 지금은 사회 보편적 가치마저 받아들이길 거부하며 변질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정지역에 대한 비하, 극도의 여성 혐오 등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은 분명히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정치적 관심 및 참여 욕구는 분명히 이 사회가 놓쳐서는 안 될 귀중한 자산이다. 제도화 및 소통창구 다원화를 통해 그들이 보여준 귀중한 자산을 일베로부터 구출하여 현실적 결과물로 치환해내야 할 것이다.

 

정건욱 기자

[email protected]


허허 연세대 잘 나간다 싶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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